정우진 작가는 골프라는 스포츠 속에 숨겨진 감정과 순간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홀을 도넛처럼, 깃대를 사탕처럼, 골프장의 아웃코스를 놀이공원의 놀이 기구처럼 비유하는 그의 작업은, 골프가 경쟁의 게임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자 행복한 감정의 원천임을 보여준다. ‘도넛 홀’은 퍼팅을 준비하며 느끼는 달콤한 기대를, ‘달콤한 칩인’은 어프로치 샷에서의 사탕 같은 짜릿함을 표현한다. ‘중독된 사랑’은 골프공을 스윗스팟에 맞췄을 때 느끼는 짜릿한 쾌감을 중독성 있는 맛으로 비유하며, ‘햄버거처럼 조화로운 샷’에서는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햄버거의 완벽한 조화에 빗댄다. ‘팝콘 한 박스’는 끊임없는 연습의 과정을, ‘Out Course’ 시리즈는 9홀 라운드를 다양한 놀이 기구에 비유해 골프 라운드의 감정적 흐름을 직관적으로 풀어낸다. 정우진 작가는 다양한 비유를 통해 골프라는 스포츠를 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의 작업은 규칙과 경쟁을 넘어, 골프가 전하는 소소한 행복과 일상의 긴장, 그리고 성취의 순간을 감각적으로 환기한다.
정우진 작가는 골프를 도넛처럼 상상합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표에 관해 말합니다. 골프를 스포츠 이상의 것으로, 삶의 작은 축제로 만드는 상상을 합니다. ‘Out Course’ 시리즈에서는 9홀 라운드를 놀이공원의 놀이 기구에 비유해, 골프가 주는 다양한 감정의 흐름을 생동감 있게 풀어냅니다. 공을 굴리고 샷을 할 때마다 우리 안에 숨은 어린아이 같은 상상력과 용기를 깨워줍니다. 작가는 깃대를 막대사탕이라고 부르는데요, 멀리 있는 목표가 그렇게 달콤해 보인다면, 누구라도 용기 내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표현입니다. 골프를 스포츠 이상의 것으로, 삶의 작은 축제로 만드는 상상. 작가의 작업은 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또 삶의 작은 순간을 더 유쾌하게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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