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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친절한 미술 이야기

11 개의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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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11
2019.02.11
만들어진 동양의 이미지,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
2015년 5월, 미국의 보스턴 미술관에서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작품 <기모노를 입은 카미유(Camille in Japanese costume)>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기모노 차림을 따라하고 작품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으나, 아시아계 시위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취소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위자들은 이 이벤트가 동양인을 기묘한 존재로 정형화하는 인종차별적인 사상을 드러내어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부추긴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 이벤트가 19세기에 존재했던 일본 문화에 대한 유럽의 열광을 풍자한 것일 뿐이라 주장하며, 보스턴 미술관을 향해 ‘별 것 아닌 일에 모욕감을 느끼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굴복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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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10
2019.01.21
자화상의 역사를 통해 본 셀피,#Selfie
자신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자신의 모습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일컫는 셀피(Selfie)1)는 한 시대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탄생한 이 문화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SNS)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풍조를 반영하여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는 2013년 셀피(Selfie)를 올해의 단어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인들은 명소 혹은 휴양지와 더불어 대중교통이나 집과 같은 소소한 일상에서도 셀피를 즐겨 찍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담고자 하는 욕구는 카메라가 있기 이전부터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발현됐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전에도 귀족이나 왕은 자신들의 모습을 담고 남기기 위해, 화가에게 초상화를 의뢰했고,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화가들 역시 본인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고 남기고자 했을까요? 이번 미술이야기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기록했던 자화상들의 등장배경을 알아봄으로써, 오늘날 현대적인 의미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는 셀피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담아내는 풍조가 어떠한 문화 예술적 뿌리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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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9
2018.12.31
화이트 큐브 밖으로 : 역사를 통해 살펴본 전시 공간의 변화
맨 발로 물 위를 걷는 긴 행렬의 사람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는 10년 주기로 열리는 독일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Skulptur Projekte Münster 2017)1)에서 관객들이 작품을 체험하는 모습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조각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위의 작품은 터키 출신의 작가 아이제 에르크만(Ayşe Erkmen)의 <On water>라는 작품으로, 폐기된 운하에 컨테이너를 가라앉혀 관객들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유도하여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On Water>는 전통적인 미술관의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일상을 예술의 전시 공간으로 확장한 형태의 작품입니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미술작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듯, 전시 공간의 형태와 전시방식 또한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처럼 주위 환경에 녹아들며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예술품 전시 형태는 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전시 공간은 어떻게 탄생했고 언제부터, 왜 전시 공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예전에 미술관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요? 또 이처럼 미술 전시 공간이 일상으로 확대되는 데에 영향을 미친 사건들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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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8
2018.12.10
그림 속에 숨겨진 더 ‘큰 그림(big picture)’
그림을 감상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예술이라 하면 특정 계층만이 누리는 고급문화라는 인식은 예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19세기 이전에 그려진 작품들은 역사화, 신화(종교화), 그리고 귀족들의 초상화 등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의 입장에서 예술의 영역은 나와는 무관한 ‘그들’ 만의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대중매체의 발달과 함께 고급 예술과 대중 예술의 경계는 모호해지기 시작하자, 역사학자들 역시 그림의 표면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당시 사회의 이면과 화가의 삶을 읽어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재현의 도구로 여겨졌던 그림이 사회를 보여주는 창으로써, 그리고 화가를 비추는 거울로써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더불어 신격화되고 고급화된 예술에서 벗어나 그림에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서려 했던 시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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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7
2018.11.20
캔버스의 역사 : 찢겨진 돛이 미술관에 걸리기까지
‘미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흰 도화지 위에 크레파스로 그렸던 들판 위의 집, 공책 귀퉁이에 연필로 채워 나갔던 만화 캐릭터들, 지점토와 고무찰흙으로 빚어냈던 동물의 형상 등 여러 이미지와 기억들이 머릿속을 스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들을 떠올릴 텐데요. 이는 액자로 마무리된 캔버스 형태가 여러 매체를 통해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장 친숙한 미술작품의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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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6
2018.11.07
미술작품, 어떻게 감상할까?
미술관에 갔을 때 작품에 온전히 집중하기보다 작품 제목이나 설명을 먼저 읽고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으셨나요? 미술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막상 미술관에 가면 어떻게 그림을 봐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사실 미술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잡지, 영화, 광고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시각 매체들을 통해 우리는 무의식중에 ‘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여전히 미술을 감상하는 것을 어렵게 느끼곤 할까요? 이번 미술이야기에서는 학교 미술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미술 감상 교육을 중심으로 그 원인과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미술 감상 교육에 대해 살펴보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작가의 의도를 유추해낼 수 있는 방법과 보는 눈과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미술 감상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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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5
2018.10.18
한국의 르네상스, 진경시대
얼마 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박진감이 넘치는 스포츠 경기를 바라보는 것과 동시에 시선을 끌었던 것은 바로 화려한 개막식이었습니다.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연출 감독의 말처럼 위엄이 느껴지는 사신도가 무대를 뛰어다녔고, 사람의 얼굴을 한 상서로운 새인 인면조는 오랫동안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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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4
2018.10.18
천연안료, 자연의 색을 탐(探)하다
아름다운 것을 곁에 두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언제부터였을까요? 자연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색을 자신만의 미적 감성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인간의 욕구는 태초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삶을 영위하는 데에 기본적인 조건인 의식주 속에도 색(色)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해왔고, 단순한 치장의 목적, 또는 위험 요소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동식물만큼 강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색을 이용하여 자신과 주변을 꾸미는 것은 생명 유지를 위해서만이 아닌, 자연에 대한 일종의 동경심이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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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3
2018.10.18
현대미술 속 회화의 역할과 재부흥
회화의 전통적 역할은 눈에 보이는 3차원의 사물을 캔버스의 평면에 그대로 재현하고 기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을 충실히 모방하는 카메라가 도래하였고, 이로 인해 회화의 오랜 역할을 사진이 대체하게 되면서 회화는 현실의 모방과는 다른 역할을 찾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대미술의 발달로 인해 예술에는 다양하고 새로운 매체들이 사용되었습니다. 캔버스의 평평한 회화가 전부였던 이전의 미술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파격적인 예술이 나타났고, 사람들은 전통적인 캔버스를 활용한 작품이 낡고 오래된 예술 방식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이 극에 달했던 때, 완성된 형태로서의 작품보다 아이디어나 과정이 예술이 되는 ‘개념 미술’이 등장하게 되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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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2
2018.10.18
예술계의 ‘보이지 않는 손’, 아트 컬렉터
몇 해 전, 삼성의 비자금과 관련되어 화제가 되었던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의 ‘행복한 눈물(Happy tears)’은 당시 아트 컬렉팅에 대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미술작품을 수집하는 행위는 작품이 가진 경제적 가치를 이용한 투기와도 같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아트 컬렉터’라고 하면 수억 원 대에 이르는 유명한 작품의 경매가를 높이는 부호, 혹은 미술로 투기를 일삼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만연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던 아트 컬렉터들의 행적을 살펴보면 이러한 부정적인 모습과는 다른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술사 속에는 미술계 전반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 아트 컬렉터들이 존재합니다. 미술품 구매에 중독 수준의 열성을 보였던 아트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은 수천 년간 미술계를 이끌어나갔던 유럽에서 미국으로 그 중심지를 옮기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또 다른 아트 컬렉터 찰스 사치(Charles Saatchi)는 영국을 현대미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미술이야기는 이러한 아트 컬렉터들이 어떻게 해서 미술계를 변화시켰는지 살펴보고 그렇다면 국내 아트 컬렉터 문화는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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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1
2018.10.18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 미술의 미스터 션샤인, '이인성'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일제 식민통치 직전 대한제국 시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가베’, ‘모던보이’, ‘활빈당’ 등 시대상을 반영하는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하며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1900년대 개화기의 조선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직전의 조선은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문물이 유입되면서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리던 시기입니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겪고,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는, 친일 논쟁, 독도 논쟁, 위안부 보상 등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제강점기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언제나 뜨거운 관심과 논쟁의 대상이 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전후로 한국은 문화적,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으며 우리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의 한국 미술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대한 제국이 멸망하고 일제강점기에 그려진 많은 작품들은 당시에도 ‘조선의 색’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비평가들에 의해 ‘우리의 것’을 확립한 시기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의 미술관에서는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등 일제강점기 당시에 빛을 보지 못했던 조선 예술가들의 걸작을 현재의 시점으로 불러내는 전시들이 지속적으로 기획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당시를 대표하는 화가들과 미술 작품을 살펴보고, 그 작품들이 과연 진정한 ‘우리의 것’이 맞는지 다시 한번 진단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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