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 렌탈 중인 작품 구매시 렌탈요금을 돌려드립니다.
*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렌탈요금:150,000원/월 (VAT포함)구매가격:30,000,000원
렌탈요금:150,000원/월 (VAT포함)
구매가격:30,000,000원
큐레이터 노트
`조선 시대 유학자인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이 무극의 무형 상성·무궁성(無窮性)"을 논할 때, 다시 더할 수 없는 바와 다할 바가 없다는 것은 다른 뜻이 아니다. 스스로 다시 더할 것이 없으므로 다할 바가 없는 것이요, 능히 다할 바가 없으므로 다시 더할 바가 없는 것이다.` 부재가 존재를 증명하듯이 희미하지만 선명한 존재들은 박봉춘 작가의 작품에서 운무와 산수로 표현된다. 화면 속 현실 세계와 도원 세계는 대조를 이루는 동시에 공존하여 끝없이 펼쳐지는 피안의 세계이다. 꿈과 같은 몽유산수는 인간의 원초적인 갈망과 존재론적 의문을 가시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어떠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감상의 과정 속 일련의 감각을 일깨운다. 또한, 음과 양의 조화는 초현실적 작품 속 절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동시에 운무가 휘감는 흐릿한 화면에 방점을 찍는다.
추천 이유
꿈꿔왔던 환상적인 세계, 무의식 속 존재하는 원초적인 감각을 일깨우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박봉춘 작가는 유년시절 접한 무협지의 영향으로 신비로운 산수와 초절정 고수의 비무에 매료되어 그것을 바탕으로 본인의 몽유산수를 완성합니다. 있다가도 없고, 존재하지만 부재한 감정들은 화면을 뒤덮은 안개와 운무 속 흐릿하게 존재하는 소나무, 대나무, 미인도로 등장합니다. 무형상성(無形象性), 즉 형체는 없되 이치는 있다(無形而有理)’는 사상을 바탕으로 표면적인 재현에 그치지 않고 존재에 대한 느낌을 감각에 의지해 서양적 재료와 동양적 기법으로 표현합니다. 물질 문명 속 지친 현대인들의 복잡한 머리와 마음에 꿈 같은 휴식을 선사해줄 작품으로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