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 렌탈 중인 작품 구매시 렌탈요금을 돌려드립니다.
*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렌탈요금:250,000원/월 (VAT포함)구매가격:7,000,000원
렌탈요금:250,000원/월 (VAT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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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변형된 정물과 상상 속의 인물, 낯선 조합을 이루는 사물의 배치 등 김현정 작가의 작품에서는 실제 존재하는 대로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형태만이 아니라 색채 역시 현실 세계의 것을 모방하지 않고 본능이 선택한 대로 화폭에 풀어놓아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에 휩싸이게 한다. 어린아이의 머릿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 모든 사물의 형태가 유쾌하게 파괴되는 까닭에 관람자들은 기이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주목해 볼 것은 작품의 등장인물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과거의 ‘나’를 추억하고 현재의 ‘나’를 발견하는 만남에서 시작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하여 그의 작업에는 빈번히 ‘나’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영적인 존재들이 등장한다. 엄마나 친구인 여성, 예술 작업을 같이해 가는 음악가 등 그들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를 함께해 오며 삶을 응원, 지지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내가 존재할 수 있게 해준 존재들로 하여금 작가는 위로받는다. 게다가 이러한 과정과 연결을 바라보며 관람자들 또한 잠재된 내면의 관계를 떠올리며 오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추천 이유
형광색과 원색이 주로 사용되어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들 작품은 등장인물, 사물들의 구성 요소들이 분리되고 흩어져 있어 더욱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나른한 오후의 꿈결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따듯한 이미지들 덕분에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며, 조금은 기이하지만 자유롭게 표현된 등장인물들 역시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줍니다. 의식적으로 현실 세계 그대로를 꼼꼼하게 묘사해 낸 것이 아니라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며 본능과 무의식의 흐름에 따라 표현해 낸 작품이기에, 보는 이 역시 긴장을 풀고 편안한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한 박자 쉬어 가며, 특별할 것 없는 일상 속에서 자유롭고 유쾌하게 보낸 하루의 그림일기 같은 따스한 분위기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