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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작가는 누구나 한번은 꿈꾸었을 환상적 이미지와 현존하는 실재 이미지를 한 화면에 담아낸다. 첫 번째 연작인 <생명-환희>는 아크릴과 유채로 평면적인 배경을 그리고, 그 위에 정물을 조화시켜 추상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이후 <정지하지 않는> 연작은 붓과 나이프를 사용해 한 화면에 단색조의 배경과, 정물, 자연물 등을 배치하여 낯선 느낌을 유도한다. 그리고 고정된 사물과 흔들리는 자연물 간 대비를 통해 고요함과 역동성을 조화시키기도 한다. 최근 <일루전 오브> 연작에서는 고래가 주로 등장한다. 제목은 '일루전' 뒤 'of' 다음 낱말을 의도적으로 생략함으로써, 관객이 이를 채워 환상의 의미를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이때 작가는 아크릴 바탕을 평평하게 누르고 긁는 기법을 통해 배경의 초현실성을 강조하고, 그 위에 각종 소재를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추상과 구상을 공존시킨다. 또한 물감을 뿌리는 드리핑 기법을 사용하여, 고요함 가운데 동적 이미지도 함께 부여했다. 이처럼 최유경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일루전, 즉 '환상'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감상자들로 하여금 희망과 욕망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이끈다.
우리는 모두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언가를 위해 힘을 쓰고, 그 힘은 어떠한 원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최유경 작가는 바로 그 원동력을 '희망'이라고 명명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희망을 우리가 한 번쯤 꿈꾸어 보았을 환상적 이미지, 이상향을 통해 담아냅니다. 이는 자연의 순환적 이미지일 수도 있고, 죽음과 탄생을 이어주는 한 생명체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작가는 각종 초현실주의 연작을 통해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인간의 감정을 탐구하며, 동시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신비로움을 탐색합니다. 이때 소재는 꽃, 정물, 각종 자연물, 고래 등 다양합니다. 이들은 한데 조합되어 낯선 동시에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최유경 작가의 <생명-환희>, <정지하지 않는>, <일루전 오브> 연작은 점차 완전한 희망, 환상으로 고조되는 듯합니다. 이때 어떤 희망인지는 작가가 제목에서 생략한 낱말처럼 우리가 찾아내야 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불가사의한 '희망'을 작품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했을 것입니다. 작가의 초현실적인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도 무의식 속에 담긴 내면의 꿈을 끌어내, 희망적인 위안을 한 아름 받아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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