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amese leaves
27x22cm (3호), 2019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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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순간에 다양한 공간을 마주한다. 이렇게 지나치는 순간의 이미지들은 빠르게 스쳐 지나가지만 황혜민 작가에 의해 포착되어 수집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순간 캔버스 위에서 기록으로 변환된다. 매일 쌓여가는, 기록들은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풍경 보기, 대화의 과정에서 머릿속에 있었지만 무작위로 다시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 등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낯선 환영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구체적인 장소가 되기도 하고, 모호한 형용사가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기억하고 기록해놓아야 한다는 강박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황혜민 작가의 작품들은 누군가 에게는 공감을, 누군가 에게는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할 낯섦을 선사한다. 메모지와 카메라 대신 커다란 캔버스에 커다란 붓으로 기록 된 작가만의 풍경들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계속해서 떠올리고 더듬어야만 하는 우리 깊은 곳의 기억들을 반추하게 한다.
추천 이유
황혜민 작가가 치열하게 기록 한 기억의 장면들에 깊숙이 빠져보면 어떨까요? 매일 만나는 익숙한 장면들은 황혜민 작가의 손을 거쳐 전에 없던 특별한 순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잊고 있던 기억의 순간들을 작가가 부드러운 붓과 오묘한 색을 통해 어루만져 주는 듯 합니다. 희미해진 것들을 다시금 떠올려보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수많은 기억의 파편들이 우리에게 혼란을 줄지 기쁨을 줄지 아무도 모르지만, 결국 앞으로의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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