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n#8
23x16cm (1호), 2017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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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김형주 작가는 상처를 낸 캔버스에 약을 바르듯 자개와 캔버스 조각 등의 재료를 채워 넣는다. 흠집 위로 조화를 이루며 덧붙여진 재료들은 수많은 관계를 거치며 겪는 아픔과 치유의 과정, 즉 삶 그 자체를 연상시킨다. 떨어져 나간 뒤 다시 덧댄 캔버스 조각은 상처와 회복을 상징하고 부분 부분 채워진 자개는 반사된 빛으로 인해?? 유일무이한 개성을 얻는다. ??작품 속에서 주로 사용되는 검은색은 자개의 색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여러 색을 섞어 만들어지는 ‘가장 조화로운 색’으로 여겨진다. 상호작용하는 재료의 물성과 색, 그리고 이들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감상자는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된다.
추천 이유
김형주 작가의 작품 속에 홀연히 등장하는 돌고래 형상과 무용수의 역동적인 모습은 무언가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느낌, 또는 세상을 유영하는 느낌을 줍니다. 밤하늘과 밤바다에서 달빛을 받아 꽃피우는 모습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도상에는 도려낸 캔버스 조각이 다시 덧대어지고, 반짝이는 자개로 채색되어 독자적인 빛깔로 거듭납니다. 화려한 자개의 색과 평면적인 듯 입체적으로 표현된 질감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로써의 작품과 이들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은 깊은 감동과 여운을 자아냅니다. 다양한 색이 섞여 만들어진 검은색의 의미와 생동하는 도상의 의미를 곱씹어 보며 작가의 메시지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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