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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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렌탈요금:39,000원/월 (VAT포함)구매가격:1,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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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이기우 작가는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인물과 자연물 같은 일상의 소재로 캔버스에 담는다. 스치는 생각과 남겨진 인상들은 작가의 거침없는 붓놀림으로 구체적 형태를 갖춰간다. 순간의 생각과 인상을 포착하는데 집중하는 작가의 표현방식과 작업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재료(목탄, 아크릴 물감)를 고려했을 때, 작가의 작업은 유화 물감을 사용한 작업들과 밀도나 무게감 측면에서 다른 독특한 느낌을 준다. 거침없는 표현방식에 비해 소재가 상당히 정밀하게 묘사된다. 목탄으로 느낌에 따라 그린 듯한 나무이지만 마치 오랜 숙고의 결과물인 것처럼 나무의 거칠고 생생한 측면들이 잘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랜 기간 작업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해온 노련함이 작품의 여러 부분들을 통해 드러난다.
추천 이유
누구나 어린 시절에 숙제로 그림일기를 그린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림 그릴 공간이 빽빽한 줄로 대체되고 글이 하루를 기록하는 주요한 매체로 자리잡게 되죠. 지금은 짧은 단상을 남긴다 해도 주로 글이 기록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이기우 작가의 작업은 일상을 기록하는 수단으로서의 그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글은 일어난 일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그림은 묘사를 한다는 생각이 문들 떠오르지만, 작가는 상세한 묘사가 아니라, 인상과 느낌을 포착하는데 집중합니다. 이는, 그림이 무엇을 포착하고 무엇을 기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러한 점으로 인해 그림이 갖는 은유적 측면이 더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작가의 작품과 함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그림, 그것이 글과 다르게 우리의 일상을 포착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