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적 서정성을 담아낸 유수의 공공기관 소장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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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연평균 렌탈률 |
|---|---|
| 2025 | 93.2% |
| 2024 | 68.5% |
| 2023 | 82.5% |
| 2022 | 90.1% |
| 2021 | 17.8% |
4,000,000원
2019년 1월 10일
5,200,000원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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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희고 깨끗한 백자 달항아리의 둥근 표면에는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다. 조문현 작가는 달항아리라는 소재를 통해 '무위자연'이라는 관념을 구현한다. 아무런 욕심도, 군더더기도 없는 자연의 속성과 조문현 작가의 손을 거쳐 탄생한 소박하고 깨끗한 달항아리의 자태를 연결 짓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먹물에 돌가루를 섞어 바탕의 질감을 살린 후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정성 어린 작업 방식은 작품 속 색채를 포근하고 차분하게 만들어 감상자에게 한층 더 친근한 느낌을 준다. 또한 작품 속 해와 달, 새와 나무 등 자연을 연상시키는 도상들은 단순화되고 작게 묘사되어 한국적이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을 더한다. 과하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는 민족적 정서가 반영된 작품 속 백자 달항아리는 정신적인 해방과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둥글고 깨끗한 달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충만해지곤 합니다. 속이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감성을 전해주는 달항아리는 모든 것을 끌어안고 있음에도 아무런 욕심이나 억지도 부리지 않는 자연과 닮았습니다. 한국인의 대표적인 미감 중 하나인 백자는 무늬나 색깔 없이도 웅장한 도자기보다 편안하게 다가오는 소박하고 차분한 미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문현 작가의 작품 역시 한국적이고 친근한 도상으로 감상자에게 다가갑니다. 바쁘고 정신 없는 일상에 지친 마음까지 모두 포용해주는 작품 속 달항아리를 통해 잠시 근심을 내려놓고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조선대학교
문화예술학
석사
전남대학교
미술학
학사
그림을 그리는 일은 어쩌면 내게 하늘이 준 직업이었던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여 중학교 때 캘린더에 나온 심산유곡이 그려져 있는 산수화를 화선지에 모사하는 작업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며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은 내가 그림을 직업으로 선택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논어에서 공자가 말씀하신 내용 중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라는 말처럼, 나는 그림을 좋아하고 즐기기에 자연스럽게 미술대학에 진학하여 작가가 되었습니다.
백자달항아리는 깊고 넓은 한사상의 의미와 우리민족의 성정이 잘 반영된 도자예술이라 생각합니다. 달항아리에는 선과미의 아름다운 음률이 있으며, 소박한 아름다움과 조형의 아름다움이 가지는 맑고 깊은 멋이 담겨져 있습니다. 흰 빛깔과 둥근 맛은 포용과 관용의 미를 느끼게 하고 어질고 그윽한 맛은 아무 욕심 없는 무소유의 정신과 '있는 그대로의 무위사상'의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나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달항아리와 산수(山水)를 소재로 한국화에 나타나는 삼원법을 통해 깊고 심오한 자연의 세계를 작품으로 승화하여 정신적 풍요로움과 사유의 세계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회사후소(繪事後素)란 말이 있습니다. 그림은 먼저 바탕을 손질한 후에 채색을 한다는 뜻으로, 바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나는 주로 캔버스에 아크릴을 사용합니다. 캔버스 바탕에 먹물과 스톤(돌가루)을 섞어 몇 번의 덧칠을 통해 재질감을 우려내고, 그 위에 젯소를 바른 후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을 합니다. 그 이유는 캔버스에 미세한 입체감을 살려 채색의 안착이 용이하도록 하여 색의 차분한 느낌을 자아내게하고, 파스텔톤의 느낌으로 인해 보는이로 하여금 마음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기 위함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듯이, 모든 작품은 나에게 있어 다 소중하고 애착이 갑니다. 그렇지만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 현재 작업하고있는 달항아리와 산수가 그동안 해왔던 작업의 응집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남과북이 하나가 되는 날 우리의 산하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작품으로 승화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글자없는 스승' 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틈틈이 시간나는대로 가족여행을 하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부터 영감을 얻을 때도 있고, 박물관이나 독서 등을 통해 영감을 얻습니다. 하지만 영감을 얻는 곳이 어느 한 곳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달항아리는 성형(成形)과 번조(燔造)에 어려움이 있어 상·하 부분을 각각 따로 만든 후 두 부분을 접합시켜 완성합니다. 현재 한반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위와 아래가 만나 하나가 되었을 때 비로소 아름다운 예술의 꽃을 탄생시키는 달항아리처럼, 우리나라도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통일된 평화의 세상이 오기를 꿈꾸며, 한반도의 아름다운 산하를 달항아리 배경에 그려내고 싶습니다.
나에게 가장 한국적인 화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박수근 화가를 말하고 싶습니다. 그는 우리의 토속적인 미감과 우리네 정서를 그림으로 대변한 화가입니다. 나 또한 우리민족의 정서가 잘 반영된 백자달항아리와 그 배경에 나타난 한반도 산하를 통해 우리네 정서와 미감을 한국적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대중들이 나의 작품을 감상할 때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정신적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가장 한국적인 화가의 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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