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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PINK: 기획된 자아

스페이스55   I   서울
우리가 맹신하는 '생물학적 실제'는 과연 한 존재의 본질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까? 암 투병 중 반복된 수면마취의 경험은 작가에게 '실재'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의식이 부재한 그 틈새에서 작가는 묻는다.
"자각하지 못하는 육체가 진짜 나인가, 아니면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재구성된 내가 진짜 나인가?"
존재는 타인의 눈에 비치는 순간 비로소 생동한다. 정제되고 연출된 이미지들은 가짜라기보다, 지금 이 시대에 '진짜'가 기능하는 방식으로 확장된 실체에 가깝다.
김쎌은 이 '기획된 자아'를 증명하기 위해, 가장 가벼운 하위문화의 물질을 가장 무거운 상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위계의 전복을 시도한다. 아이클레이를 빚고, 촬영하고, 보정하고, 마침내 유화로 치환하는 이 과정은 세일러문의 변신처럼 평범한 덩어리를 압도적인 아우라의 존재로 격상시킨다.
김쎌의 작업에서 핑크는 취향이 아니다. 현실의 신체가 카메라와 보정을 통과하며 자연스럽게 수렴된 색의 상태다. 이번 전시는 그 핑크를 세 가지 층위로 제시한다. 실제 피부와 이미지 피부의 경계에 놓인 스킨핑크, 핑크라는 규칙을 의도적으로 해체하는 논핑크, 핑크의 의미를 객관화하는 메타핑크.
김쎌의 회화는 자연을 재현하지 않는다. 이미지로 매개된 신체가 현실만큼이나 강력하게 작동하는 시대의 구조를 드러낸다.
검붉은 색만이 인체의 색인가? 색보정된 핑크는 가짜인가? 그 또한 인체의 색이다.

전시 정보

작가 김쎌
장소 스페이스55
기간 2026-06-24 ~ 2026-07-26
시간 12:00 ~ 19:00
휴관일 없음
오프닝: 6월 27일(토) 오후 6시
관람료 무료
자율 입장료: 1,000원
18세 미만: 무료

입장료는 의무가 아니며 자율적으로 내주시면 됩니다.
수익금은 전액 갤러리 운영에 사용됩니다.
주최 space55
주관 space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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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정보

스페이스55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19길 9-3 (신사동)

전시 참여 작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