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임은정 개인전 - [Birds eye view] [DOOR]

수년간 [Birds eye view] 와 [DOOR] 이 두 가지 시리즈로 추상과 구상의 작품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왔다.
[Birds eye view] 시리즈는 새가 높은 상공에 아래를 바라보았을 때의 이미지를 상상하고 유추하여 표현한 추상 작품이다.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과 자연의 생성, 소멸의 과정이 겹겹이 쌓인 색채와 해체된 형상으로 나타난다. 다양한 색채가 얽히고 겹치고, 벗겨지고 뭉개지는 과정을 통해 그만의 역동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이번 전시에는 Birds eye view 시리즈 중 Blue 계열의 작품들로 'The water' 의 풍경을 다양한 시각과 색감으로 보여준다.
[DOOR] 시리즈의 그림자는 평범한 사물이나 풍경에 드리워져 색채와 형태를 변형시키고 왜곡하기도 한다. 그림자를 통한 극적인 효과는 시공간의 변화를 일으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일상 공간에 다른 시선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벽과 문, 의자, 넝쿨, 창문, 고양이 등 일상적 풍경을 특별한 공간으로 변화하여 잠시 서정적 사색의 시간 속에 멈추어 있게 한다. 인물이 부재한 공간 속의 관람자는 작품 속의 인물이 되어 개인적인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 작품은 관람자가 능동적으로 자신의 정서를 환기하도록 하는 매개가 된다.

한 공간속에서 [Birds eye view]와 [DOOR]라는 색다른 두 공간을 통하여 시각적, 감성적 자유로움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