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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작가는 복합적인 감정을 탐구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조형 언어를 창조한다. 먹고 싶고, 만지고 싶고, 갖고 싶은 디저트의 실제 질감을 연상시키는 특수 재료를 사용하여 평면 위에 입체적인 질감을 구현함으로써 회화와 부조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전개한다. 그의 작품은 촉각적 감각을 극대화하며, 전시 현장에서 향수와 음악 등 다양한 신체 자극을 동반한 공감각적 경험을 전달한다. 특히, ‘toast=canvas’라는 작품은 캔버스를 통해 토스트를 연상시킨 작가의 독특한 경험을 나타낸 작업이다. 토스트에 잼을 바르듯이 캔버스 위에 물감을 칠하며, 본질적 매체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빈 공간’에서 개인의 이야기를 채워나가는 과정을 상징한다. 정이 작가는 현대적인 원색과 재즈풍의 분위기를 결합하여 일상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으면서 위로가 되는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을 추구한다. 평범하지만 묘한 의문과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들을 통해 관람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하고자 하는 그의 작품 세계는, 꿈을 파는 예술가로서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여러분은 꿈을 꾸시나요? 꿈은 희망과 기쁨을 안겨주기도 하고, 자신의 노력과 성취를 끌어내는 강력한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꿈꾸는 빈도는 점점 줄어들고, 마치 색을 잃은 어른이 되어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자신의 욕구와 현실을 타협하고 인정하며 사회와 동화되는 과정이라 하지만, 그 과정에 순수함을 잃어가는 아쉬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 내면의 동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잃어버린 꿈을 작품으로 공유하는 정이 예술가의 작업은 특별한 자극을 선사합니다. 단순해 보일 수 있는 그림체 위에 풍부한 질감 표현을 더 해, 실제 현장에서 감상할 때 그 매력을 한층 더 높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나른함 시리즈’는 소파에 편안히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며, 사회 속에서 팽팽하게 당겼던 긴장의 끈을 잠시 내려놓게 만드는데요, 정이 예술가의 작품과 함께, 잊고 있던 순수한 꿈과 동심을 되찾으며 일상의 여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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