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기억
162x130cm (100호), 2019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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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천서영 작가는 물의 고유한 물성이 가진 서정적 느낌을 그림으로 담아낸다. 작가는 물이 순환의 원리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흐르는 과정과 자정 작용을 통해 유지되는 성질에 주목한다. 그의 관점에 따르면, 물은 소위 자가 면역력 혹은 회복 탄력성이라 불리는 기제들을 가지고서 스스로 치유하여 본연의 자리를 지키며 흘러간다는 것이다. 물의 이러한 특성은 긍정성의 면모만큼이나 아름다워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순간 각인되는 찰나의 장면들을 선물하곤 한다. 그 따스하고 빛나는 순간에 물에 드리워진 빛의 노래를 들려주는 천서영 작가의 작품은 끊임없이 밝고 찬란하게 뿜어져 나오는 생명력을 전달하고 있다.
추천 이유
‘윤슬’이란 단어의 뜻을 아시나요?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합니다. 우리는 종종 새벽녘 혹은 저녁노을이 질 무렵 강가에서 햇살을 받아 부드럽게 반짝이는 윤슬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빛, 물의 물성이 빚어내는 조화, 윤슬의 순간은 아름답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물빛에서 투영되는 새로운 시작의 에너지,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다짐의 힘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물의 현상이 빚어내는 풍경, 따스하고 빛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선사하는 천서영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회복력을 상기하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방향에 대해 환기를 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반짝이는 에너지를 주는 그의 작품과 함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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