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Shittim_기원
117x80cm (50호),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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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윤경 작가는 인생을 은유로 표현한다. 17세기 네덜란드 풍경 화가들이 풍경 속에 심오한 인생의 진리를 담아낸 것과 같이 작가도 자신의 삶을 캔버스로 옮긴다. 화면 속 황량한 겨울 나무는 애처롭게 보이지만, 그 사이로 빛이 반짝인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을이 지나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것이라는 활기를 조금이나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겨울의 시련에서 인생의 참모습을 찾아내며 우리 인생의 봄을 암시한다. 진정한 빛은 어둠 속에서 가장 찬란하다는 말처럼, 깊은 밤 찾아오는 시련을 통해 우리 모두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추천 이유
우린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습니다. 이처럼, 모순적인 존재들은 항상 같이 존재해왔습니다. 윤경 작가는 이 점에 주목하여 어두운 밤 끝에 찬란한 빛을 찾을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추운 겨울날을 앙상한 나무들이 견뎌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는 것처럼, 어둠 속을 거닐고 있더라도 곧 다가올 봄을 위해 작품을 감상하며 힘을 내보는 건 어떨까요? 어둠 속을 거닐고 있더라도 스스로가 촛불 같이 어둠을 비추며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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