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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i Blue

작품정보
나무패널에 아르스지에 혼합 재료
46x46cm (10호), 2021
액자정보
액자 있음
작품코드
A155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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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길고 긴 장마 끝, 문득 맑은 하늘빛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김진희 작가는 인생의 절반쯤에 서 있는 지금, 자신의 절정은 언제였는지 묻곤 한다. 그것은 부와 명예가 아닌 누군가를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었던 순간과 타인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작가가 작품에 반복적으로 그려 넣는 찻잔이라는 소재는 자신의 기억을 비춰 보이는 기억 주머니와도 같다. 찻잔의 무늬를 보며 그 순간의 기억들인 차를 마시며 상대와 나누었던 이야기, 세월이 흐르며 점차 변하는 빈티지 벽지와 대조되는 찻잔의 온전함이 새로운 느낌을 불러온다고 한다. 또한 투명한 에폭시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도자기의 윤기를 구현하고, 그 표면에 얇고 정제된 색의 층위를 더해 향기와 기억의 잔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찬란했던 20대는 바람에 흩날려버린 꽃잎처럼 아쉽기만 하다. 그 시절, 흔들리던 우리를 지탱해주던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작가는 오늘도 따뜻한 찻잔 속에 사랑의 기억을 차곡차곡 새겨 넣는다.

추천 이유

특정 사물에서 과거의 기억을 되새길 때가 있습니다. 김진희 작가에게는 따듯한 찻잔과 형형색색의 그릇들이 그러한 소재입니다. 작가는 찻잔에 새겨진 무늬를 보며, 차를 나누어 마시던 상대와 그 순간의 감정을 다시 상기한다고 말합니다. 반짝이는 도자기 표면 위로 얇게 겹쳐진 투명한 에폭시의 층들은 기억의 깊이를, 그 안의 색과 무늬는 감정의 농도를 드러냅니다. 찻잔을 바라보는 관람자는 어쩌면 오래전 따뜻했던 식탁의 한 장면이나, 친구와 나눈 짧은 위로의 시간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작가는 이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물건들로 기억을 살리고, 그것을 새롭게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을 주목했습니다. 인생의 절정이란 결국 거대한 사건이 아닌, 일상 속 평범함 안에 있었다는 작가의 자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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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렌탈료는 매달 결제하나요?
첫 3개월 렌탈료는 이벤트가로 일시불 결제되며, 이후 일반 렌탈 시 매달 작품 크기에 따른 렌탈료가 결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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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카페,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이용하며, 렌탈요금에 대한 세금계산서 발급도 가능합니다.
설치된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나요?
구매 가능하며, 렌탈 기간에 따라 가지불 렌탈료의 일부 혹은 잔액을 구매가격에서 할인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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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산간지역 외 전국 가능하며, 지역에 따라 별도의 출장비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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