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3'35.0"N 127°05'02.7"E
112x162cm (100호), 2017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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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최경아 작가는 ‘장소’에 대한 사유를 작업으로 풀어낸다. ‘떠나온 장소’ 혹은 ‘잠시 머무르는 장소’에서 가졌던 강렬한 시각적, 감정적 경험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직선적인 형태로 단순화하여 표현한다. 작품에서 보이는 선(線)적인 요소들이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인 도시의 속성을 잘 나타내며,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출발한 이미지가 감상자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오며 가며, 혹은 여행지에서 만난 찰나의 순간과 장소들이 선이라는 기본적인 조형요소로 재해석되고 환원되어 본질만 남게 된 동시에, 여러 장소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이미지들이 보편적인 감정과 개인적인 감상 모두를 가능하게 해준다.
추천 이유
현대인은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숨가쁜 일상 안에서 이동을 거듭하고, 디지털 기기를 통해 동시에 여러 장소에 존재하기도 합니다. 최경아 작가는 이동 자체와 이동하며 마주하게 된 장소에 대한 집착과 호기심을 작품에 담아냅니다. 여러 장소들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재조합하여 구성된 화면이 익숙한 듯 낯설게 느껴져, 마치 도시 생활의 속성처럼 하나로 특정할 수 없는 독특한 감상을 제공합니다. 빠른 호흡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최경아 작가의 작품이 휴식이 되고, 자신의 일상을 잠시나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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