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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 노트
김수현 작가는 차이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대표적 예술 키워드는 ‘개’와 ‘방’이다. 달마시안 개 특유의 무늬가 집단 전체의 동일성과 각자의 특수성을 상징하는 요소인 듯하다. 또한 작가는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타자들의 시선과 판단에 신경 쓰지 않은 채 온전한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중요시해왔다.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겪어 나가는 동질성의 강요를 작가는 마냥 수긍하지 않고 예리하게 파고들며 ‘왜 그래야 하지?’ 하고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작가 의식은 예술적 표현으로 펼쳐지면서 점차 작가만의 개성을 획득해 나간다.
추천 이유
얼핏 거리 풍경을 보면 저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내며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비슷한 옷차림, 비슷한 외모, 서로를 경계하듯 주고받는 시선들, 여기저기 유행어처럼 남발되는 말투 등 어쩌면 개성보다는 ‘획일화’라는 단어가 더 각인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예전보다 표현과 사고에 좀 더 자유로워진 것은 분명한데, 왜 우리는 ‘남과 다른’ 모습에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걸까요? 스스로에게든, 남에게든 말이지요. 김수현 작가가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도 아니고, 낯선 것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나와 다를 뿐. 여기, 김수현 작가의 작품들을 보며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차이’를 흥미롭게 발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