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비 및 설치비는 별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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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에 따라 액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 노트
주로 꽃을 대상으로 작업하는 김혜린 작가는 사실 ‘꽃’이라는 대상 자체보다 사람의 ‘감정’에 주목한다. 같은 대상을 보아도 사람들은 저마다 느낀 점이 다르고 감흥을 유지하는 시간도 다르며 그에 대한 기억도 달리 가진다. 작가는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타나게 되는 ‘감정의 흐름’에 집중하며, 작업의 과정 역시 여러 단계를 거친다. 큰 붓으로 형태와 색을 결정한 뒤 세밀하고 유려한 선 드로잉으로 대상을 구체화한다. 작가는 작업 과정에서 물감과 물이 만들어내는 묽거나 두터운 형질을 우연적인 결과물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의도가 개입된 우연이 작품의 감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주관적이고 비정형적인 감정을 투영하는 요소가 된다.
추천 이유
종종 같은 것을 보고 경험해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는 꽃을 보며 아름다움과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누군가는 쓸쓸하고 적막한 감정을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김혜린 작가의 작업 역시 작가의 감정이나 경험을 반영한 ‘마음상태’이자 ‘내면’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작품들은 단순히 꽃을 그린 결과물이라기보다 작가와 감상자 간의 소통이자 감정을 주고받는 매개체가 됩니다. 빠르게 전개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이 필요한 순간, 밋밋한 공간에 감정적인 변화나 위로가 필요할 경우 김혜린 작가의 작업을 감상하며 내면을 슬며시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