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松1(영송1)
47x72cm (20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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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예로부터 정화, 선비정신의 상징이었고 오랜 시간 동양화의 소재가 되어왔다. 박경묵 작가는 소나무 중에서도 특히 장수와 번영의 뜻을 가진 적송을 전면에 등장시킨다. 굵고 가는 적송 가지가 화면을 가로지르는 구도로 표현되어 있어 마치 굽이진 산새를 표현한 산수화처럼 보이기도 하며, 그 위에는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새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화면 중앙에 당당하게 몸을 드러내 놓고 있는 모습이 마치 복잡하고 활동적인 현대인의 삶을 상징하는 듯하며, 동시에 대조적으로 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서 관조적인 여유가 느껴지기도 한다.
추천 이유
유연한 사고, 통합과 융합 등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서 청렴함, 올곧은 성품은 더는 예전만큼 중요한 덕목으로 언급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와 가치관이 변한다고 하더라도 교훈과 깨달음, 감동을 전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랜 시간 정화와 선비정신, 장수와 번영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온 소나무가 아닐까요. 소나무 가지가 화면을 가로지르는 구도가 결연한 기운을 줍니다. 그 앞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 새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의 오방색을 연상시키는 색감과 힘찬 기운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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