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은한 동양화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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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연평균 렌탈률 |
|---|---|
| 2025 | 67.1% |
| 2024 | 63.8% |
| 2023 | 24.7% |
| 2022 | 41.9% |
2,000,000원
2022년 5월 31일
3,000,000원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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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장소에 대한 감동과 애틋함은 계속해서 시선을 빼앗고 찾아가게 만든다. 온라인상에서도 손쉽게 세계 각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현재에도 애정하는 장소를 찾아가 직접 보고 느끼고 싶어 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신연분 작가에게 우포는 그러한 장소였다. 비가 와 안개에 싸여 습기를 머금은 우포의 첫인상은 오랜 시간 그 장소를 동경해 왔던 작가에게 더욱 신비하게 다가왔으리라 예상한다. 작가는 이후 계절마다 우포를 찾으며 그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화선지에 기록했다. 화선지에 수묵담채 기법으로 묘사된 우포는 채도 낮은 필름 사진처럼 사실적이면서 감성적이다. 한 장면을 담기 위해 수많은 시선이 오고 가며 깊고 긴 호흡으로 묘사해 나갔을 것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매 작품마다 작가의 깊은 애정과 감상이 느껴지는 작품들은 작가가 그랬듯 작품을 찬찬히 오랜 시간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사실적인 재현을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애정과 깊은 호기심에서 기반한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오랜 시간 천천히 그리고 신중히 대상의 형태와 성질을 파악해야지만 사실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풍경화는 장소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분위기와 인상이 있기에 더욱 면밀하게 장소를 느끼고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신연분 작가는 우포에 대한 이와 같은 심정을 가지고 그려냈습니다. 오랜 시간 동경했던 장소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호기심 어린 시선을 세밀하고 지독하게 사실적으로 묘사된 화면에서 여실히 느껴집니다. 화선지에 수묵 담채로 그려진 작품은 작가가 한 획을 그을 때마다 신중을 기했을 것이 예상되기에 더욱 감동을 안겨줍니다.
건국대학교 생활미술학과 그래픽디자인 학사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만들고 그리는 것을 좋아했기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늘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 작품에 심오한 뜻을 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는, 편안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또한, 지나가 버린 시간들에 대한 추억과 낭만을 떠올릴 수 있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2009년에는 <길>이라는 주제로 첫번째 개인전을 했습니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길에서 우리의 인생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며, 그러한 길을 통해 우리들 삶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2019년에는 <우포>를 주제로 두번째 개인전을 했습니다. 오래 전, 우연히 접한 우포의 노을과 안개를 담은 멋진 사진들을 보며, 우포의 풍경을 제 나름의 시각으로 작품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며 늘 저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주는 우포는 호불호가 심한 곳이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늘 그립고 가슴 설레는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저의 관심은 길에서 우포로, 또 다른 것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저의 관심이 작품의 주제가 되고, 그 관심의 변화가 곧 작품의 변화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 한국화의 기법이 그렇듯, 흡수성이 좋은 화선지에 먹으로 사물을 표현하고(몰골법이나 구륵법) 담채로 마무리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경우에 따라 부분적으로 적묵법이나 조금 진한 채색을 하기도 합니다. 작품은 자기 투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옷이 각자의 취향과 성격에 맞는 선택이듯, 작품 경향 또한 그렇습니다. 우연적인 효과 보다는 붓으로 한필한필 성실하게 표현하는, 사실적인 화풍을 선호합니다.
■ 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약간의 선호도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작품들이 나름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완성한 저의 분신이니 만큼 어느 것 하나 애착이 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굳이 특별한 작품을 선택해야 한다면 두 작품을 생각할 수가 있는데, 그 하나는 <길, 51x73cm, 화선지에 수묵담채, 2007> 입니다. 한국화에서는 하얀 눈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배경을 어둡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눈 내린 후의 햇빛 쨍한 눈부신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배경을 화선지의 흰 여백 그대로 두었습니다. 기존의 방식처럼 굳이 배경을 어둡게 하지 않아도 설경을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두번째 작품은 <휴식, 39x53cm, 광목에 먹과 채색, 2020> 입니다. 작품의 변화를 고민하던 중, 처음으로 광목이라는 새로운 재료에 도전해 보았는데 처음 시도한 것 치고는 나름 흡족한 결과를 얻은 작품입니다. 화선지는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재료임에는 분명하지만, 오래동안 사용하던 화선지에서 광목이라는 새로운 재료에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휴식은 저에게 특별하고 뜻 깊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그림의 주제나 소재에 대한 고민을 늘 많이 하기 때문에 여행이나 평소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풍경 혹은, 작품 구상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다가 얻기도 합니다.
■ 지금까지 오래 동안 화선지에 수묵담채 기법으로 산수화(풍경화)를 그려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 변화를 주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아 요즘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급격한 변화로 이질적인 느낌을 주기 보다는, 한국화의 특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재료나 기법, 주제 등 조금씩 자연스럽게 변화를 주고자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풍경에만 제한하지 않고 소재의 폭을 점차 넓혀 가고 싶습니다.
■ 욕심일지 모르지만, 보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의 원숙미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온 영혼을 담은 꾸밈없는 순수한 작품에서 감동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림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초심과 순수함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지금까지 그림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참으로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도자기공예, 포슬린아트, 클레이플라워, 한지공예, 스텐실, 재봉, 핸드블럭프린팅 등등.. 현재 저의 작품 활동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이러한 취미 활동들이 현재의 작업에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제 작품에 풍부함과 깊이를 더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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