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조형예술
석사
조선대학교
한국화
학사
안녕하세요.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감정의 잔상을 그리는 회화 작가 최윤아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린 시절, 산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자랐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문을 열면, 바다와 하늘이 절묘하게 반반씩
나뉘어 보이는 풍경이 펼쳐졌죠. 그런 자연 속, 덩그러니 놓인
집에서 살며 늘 그림을 그렸습니다.
보이는 것을 그리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형상들을 자주 느꼈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자라왔어요. 그 경험들이 쌓이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감각하고 표현하는 작가의 길로 자연스레
이어졌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정체성과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숲과 바다, 하늘의 경계가 허물어진 작품 속 공간은
현실과 환상의 사이를 부유하며, 사라져가는 생태계에
대한 경고이자 유토피아적 희망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의 작업은 천연 안료와 아크릴 과슈를 희석해
여러 겹의 레이어를 쌓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물과 색이 만나 섞이고,
겹겹이 쌓이는 그 과정을 통해
저는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조금씩 허물고 싶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작가에게 모든 작품은 자식과도 같아 특별하지 않은 작품은 없지만,
굳이 한 작품을 꼽을 수는 없지만 제 인생에서 전환점이 되었던
작업들이 있어요.
모로코에서 머물며 작업했던 <기억을 쏟다>, <기억을 멜로디 하다>
같은 연작들. 그리고 그 후 아이를 만나며 그렸던 숨 시리즈
중에 <Finding the Forest>등이 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지나가듯 스치는 눈빛,
일상의 틈에서 문득문득 마음이 흔들릴 때,
그 작은 떨림들이 시작이 되곤 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하는
'내안의 나'로 부터 깊고 낯선 울림을 자주 만나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주 떠나고, 여행을 통해 다시 그립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경계가 지워진 세계에서
어둠과 빛, 혼란과 평온, 생명과 소멸 사이를 오가며
조용한 물결처럼 말을 거는 그림들을 그리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왜?'라고 질문들 던지고,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변화해 나가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처럼 자유롭고,
보이지 않는 감정과 세계를 존중하며 바라보는 시선을 가진 사람.
그런 시선으로, 세상에 조용히 말을 건네는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행과 영화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