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2일부터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아시아 최초로 피에로 포르나세티의 특별전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현재 포르나세티를 이끌고 있는 피에로 포르나세티의 아들 바르나바 포르나세티가 기획하여 대부분 밀라노의 피에로 포르나세티(1913-1988) 아카이브에서 선정한 약 1,300점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14개 섹션으로 나뉘어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전시는 포르나세티의 화가로서의 시작부터 그의 아티스트 북을 생산하던 인쇄소, 1940년대, 1950년대, 그리고 1960년대에 있었던 지오 폰티와의 긴밀했던 협업, 또 1970년대부터 피에로가 사망했던 1980년대까지의 힘들었던 시간들부터 바르나바가 창조하는 현대적인 최근 작업까지도 아우르고 있습니다. 화가, 조각가, 판화가, 디자이너, 수집가, 스타일리스트, 숙련된 장인, 갤러리스트, 전시 홍보 담당자 등을 거친 포르나세티는 매우 풍부하고 복합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이었으며 대략 13,000여 점의 오브제와 장식품을 디자인하고 또 제작했습니다. 매우 왕성한 활동을 했던 다작의 작가 포르나세티는 그의 <인쇄물이 가질 수 있는 모든 형태>(패트릭 마우리스)와 복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 심취한 덕분에 포스터, 광고 물품들, 로고, 패션 악세서리 등, 그가 생각하기에 연속적이라고 느껴지는 오브제를 제작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업으로는 오페라가수인 리나 카발레리의 동그란 얼굴을 여러가지로 변형한 것인데 350개의 버전이 제작되었습니다. 포르나세티가 가지는 의미를 되짚어 보고 구조적인 부분으로써 장식이 가지는 비평과 이론적 논쟁을 통해 그의 작품에 대한 더 정확한 해석을 제시하는 이번 전시는 또한 포르나세티라는 아티스트의 엄청난 작품 양과 중요성을 관람객들이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