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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V / Voided to Vision》

맨션나인   I   서울
맨션나인(MANSION9)은 2026년 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준호 작가의 개인전 《VTV (Voided to Vision)》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화면 위를 덧입히는 회화가 아닌, 긁어내고 덜어내는 행위를 통해 이미지를 드러내는 작업 방식을 중심으로, 반복과 축적 속에서 형성되는 보이지 않는 질서와 그 구조를 탐구한다.

한준호의 작업은 검게 덮인 표면을 긁어내며 시작된다. 화면 위에 쌓인 색은 다시 검정으로 덮이고, 이후 제거되는 과정을 통해 이미지가 드러난다. 이때 긁어낸 경계에 남겨지는 검정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형태를 고정시키는 선이자 화면의 밀도를 형성하는 구조적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과정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고, 반복되는 행위와 시간의 축적 속에서 점진적으로 형성된다.

작품의 주요 색조는 그린 계열로, 자연의 생명성을 환기하는 동시에 채도의 차이를 통해 미묘한 감각의 층위를 형성한다. 여기에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핑크 계열은 보색적 대비를 이루며 화면에 리듬과 긴장을 부여한다. 색과 검정의 병치는 높은 집중과 세밀한 조율을 요구하며, 화면 전체에 일정한 질서를 형성한다.
이처럼 반복적인 제거와 축적을 통해 형성된 화면은 우연적 풍경이 아닌, 시간과 행위가 만들어낸 하나의 상태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질서와 균형이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드러내며, 이러한 구조를 인간의 삶과 연결한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삶 또한 수많은 선택과 반복, 그리고 쉽게 드러나지 않는 노력들이 축적된 결과임을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이미지를 제시하기보다, 그것이 형성되는 과정을 드러내는 데에 집중한다. 관람자는 작업의 흐름을 따라가며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경험하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삶이 형성되는 방식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된다. 전시 제목인 ‘VTV (Voided to Vision)’는 비워냄을 통해 시각이 형성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제거와 생성이 동시에 작동하는 상태를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VTV》는 무언가를 더해가는 방식이 아닌, 덜어내는 과정을 통해 균형에 도달하는 흐름을 제시한다. 관람자는 화면 위에 남겨진 흔적들을 따라가며, 축적된 시간과 보이지 않는 질서를 감각하게 되고, 그 안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가벼움과 평온함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 정보

작가 한준호
장소 맨션나인
기간 2026-05-21 ~ 2026-06-21
시간 11:00 ~ 19:00
매 주 월요일 휴무
*6월 13일 (토) 임시 휴무
관람료 무료
주최 맨션나인
주관 맨션나인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위치 정보

맨션나인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34길 21-8 (역삼동) 금정빌딩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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