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미술전시관에서는 부산의 컨템퍼러리 미술을 통해 지역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읽기(reading)'를 시도하는 연작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현대미술의 새로운 조망과 작가 프로모션을 목적으로 이는 지역 젊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창작의욕을 북돋기 위한 전시이다. 2016년도 그 세번째 전시로 <웨이브_그루브_>전을 개최한다.

wave는 굴곡진 상태, groove는 리듬을 의미한다. 이 두 개념은 동적인 운동(상태)을 지시하며 이른바 ‘유목(遊牧)’을 은유한다. 유목은 근대사회의 ‘정주적’삶의 특징으로부터 그 한계를 뛰어넘고자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상하는 개념이다.
부산은 전근대(성)와 근현대(성)가 공존하는 특징을 보인다. 부산은 새롭게 개발되고 건설되는 신도시와 원도심이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접합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증식한다.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자본에 의해 통제되고 재단되는 사회에서 ‘유목적 삶’으로 변화한다. 부산의 유목적 삶의 동력은 역동성에 있다. <웨이브_그루브_>展은 부산에 대한 감성적 인상을 통해 역동적인 부산을 은유한다. 설치 작가 손몽주와 영상 미디어 작가 변재규가 ‘웨이브, 그루브’의 특징을 지닌 부산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