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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사물 Traces of Then

우란문화재단   I   서울
이번 전시는 전통 공예의 의미를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서 점차 잊혀 가거나 그 본질이 변질되어 가는 전통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잊혀진 전통 공예'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 속에 멀어진 것이 아니라 특정 시기에 제대로 된 의미가 부여되지 못함으로써 기억 속에서 사라지거나, 상업화와 대중화 속에서 그 진정성을 잃어버린 공예를 의미합니다. 이는 전통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그 본래의 가치를 상실할 수 있음을 경고해 온 여러 이론가의 관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한국의 근대 시기를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작업입니다. '근대'는 단순히 과거의 한 시점을 넘어, 전통과 현대, 자주와 식민, 수공업과 산업화 등 다층적인 시대상이 공예에 투영된 복합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서구 문물과 산업화의 물결은 전통 수공업에 거대한 위기를 가져왔고, 대한제국의 근대화 노력과 일제강점기의 식민 정책 속에서 전통 공예는 변화와 변질 사이의 달라짐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이 시기의 사물들을 단순한 유물이 아닌,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이념의 갈등 속에서 탄생한 '시대적 결과물'로 바라봄으로써 오늘날 공예의 의미를 다시 찾아보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번 전시는 동시대 작가들이 전통을 어떻게 재해석하고 변형시켰는지 보여줌으로써, '전통'이 과거와 현재를 가르는 단순한 시간적 구분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해석되는 '다원적인 현재'로서의 공예임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전통 공예가 직면한 문제의식 속에서, 동시대 작가들은 전통 재료에 현대적인 미감을 더하거나, 전통 기법을 새로운 형태로 변용하는 시도를 통해 전통 공예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전통'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를 탐색합니다. 또한 작가들의 손길을 거쳐 변화된 사물의 모습과 그들이 사물을 새롭게 해석하는 이야기를 통해, 전통은 단순히 계승을 넘어 끊임없이 소통하고 진화하는 살아있는 문화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전시의 제목 《그때의 사물》은 '근대'라는 역사적 공간인 '그때'뿐 아니라, 그 '때'의 시간과 상황 속에 위치한 사물의 복합적인 특성을 표현합니다. 동시에 현재의 시선으로 전통의 가치를 재발견하자는 전시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우리에게 잊혀지는 시간 속에서 여전히 빛나는 사물들의 숨결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시 정보

작가 김봉룡, 김성수, 김종량, 김태희, 박선호, 양유전, 이기조, 이성운, 주세균, 최종관, 최해리
장소 우란문화재단
기간 2025-07-28 ~ 2025-09-30
시간 11:00 ~ 19:00
월-토 11:00 - 19: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주최 우란문화재단
주관 우란문화재단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70-4244-3671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우란문화재단
서울특별시 용산구 장문로 60 (동빙고동)

온라인 특별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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