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서울 첫 개인전 《불가분적 관계(Inextricable)》가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과 화이트 큐브(White Cube)의 공동 기획으로 오는 프리즈 서울 2025 기간에 양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두 갤러리는 각기 다른 전시 구성을 통해 곰리의 조각 세계를 다층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는 오늘날의 현실에 주목하며, 도시가 만들어내는 자유와 제약,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예술을 통해 어떻게 탐구할 수 있을지를 질문한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주목하며 “인간과 도시는 이제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도시는 다시 인간의 신체, 지각, 그리고 삶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업들은 이러한 상호 구성적 관계를 진단하고 성찰하려는 시도입니다”라고 전했다.

타데우스 로팍에서는 ‘Extended Strapworks’, ‘Cast Knotworks’, ‘Open Blockwork’ 시리즈가 소개된다. 해당 작업들은 인간의 내면적 상태와 건축적 공간의 상호성을 주제로, 물리적 구조 속에 내재된 정서적 긴장감과 심리적 밀도를 시각화한다.

한편, 화이트 큐브에서는 ‘Blockworks’, ‘Bunker’, ‘Beamer’ 시리즈가 공개된다. 이들 작품은 도시 건축의 구조적 언어를 통해 신체를 재구성하며, 인간과 구축 환경 사이의 관계를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