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색이 서울을 물들입니다.
20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마르크 샤갈(1887-1985).
그의 작품은 현실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색과 형태로 감정을 표현하고, 잊혀진 기억을 깨우는 예술적 언어였습니다.
현실과 환상이 경계를 허무는 샤갈의 세계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자유롭게 흐릅니다.

세계 최초 공개되는 미공개 원화 7점을 포함해 회화, 드로잉, 석판화 등 다양한 기법과 매체로 펼쳐진 총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의 천장화와 하다사 의료 센터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하여, 빛과 색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는 몰입형 예술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번 전시는 유럽 미술사를 깊이 연구한 전문가, 큐레이터, 건축가들이 기획부터 공간 연출까지 세심하게 설계하여, 작품과 전시 공간이 서로 공명하며 샤갈의 색채 실험과 공간적 감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의 색채가 피어나는 순간, 우리는 그의 꿈속을 거닐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