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개요
- 전 시 명: 부평작가열전 스핀오프 <두 개의 방>
- 전시기간: 2025. 2. 20.(목) ~ 3. 23.(일)
- 운영시간: 10:00~18:00 /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 오시는길: 인천광역시 부평구 아트센터로 166
지하철 : 1호선 백운역 2번 출구에서 약 350m 도보 이동
버스: 10, 23, 35(백운공원 정류장 하차) / 564, 564-1, 564-2(부평아트센터 정류장 하차)
- 관람료: 무료
- 전시문의: 032-500-2115, 2066
- 부평구문화재단 누리집: www.bpcf.or.kr
- 참여작가: 변효숙, 유형목, 이뿌리, LEODAV

■ 기획의 글

2025년 부평구문화재단은 첫 기획전시로 <부평작가열전>의 스핀오프 <두 개의 방>을 개최한다. <부평작가열전>은 2014년에 시작하여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지역 미술의 최선의 조화를 이루고자했던 연례 기획전시다. 지난 10여 년간 지속 해오며 예술교육사업과 연계하는 등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올해, <부평작가열전>의 목적과 의미를 가진 또 다른 전시를 새롭게 이어나가기 위해 <부평작가열전> 스핀오프전을 선보인다.

<부평작가열전> 스핀오프 첫 번째 전시 <두 개의 방>은 부평 지역 연고 중견 이상 작가와 청년 작가가 참여하여 글자를 서로 다른 시각예술 매체를 통해 작업한 작품을 두 개의 방으로 나누어 보여주고자 한다.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시작된 글자는 그림을 통해 의미를 전달했던 가장 초기 형태의 상형문자가 진화하여, 말을 적는 일정한 체계의 부호로, 오랜 역사 속 문명 발전과 함께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 알파벳, 한자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했다. 글자는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이 되고 그 글자를 쓰는 일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며 기록하는 행위를 넘어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글자를 쓰는 일은 그 자체로 예술이 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글자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예술로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한다.

첫 번째 방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부평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이상 작가의 전통 서예 작품을 볼 수 있다. 서예는 글자를 쓰는 일 이상으로 작가의 마음 자세나 태도와 조화를 이루어 전통미술의 한 장르로서 자리잡아왔으며,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사용하여 점과 획의 변화, 필압의 강약, 운필의 속도, 먹의 농담, 균형 등의 기법이 어울려 조형미를 만들어낸다.

변효숙 작가는 한글 서체의 작품으로 획의 굵기가 일정하고 사각형에 가까운 형상을 하는 판본체와 조선시대 궁중 나인들에 의해 사용되던 서체로 단아한 느낌을 주는 궁체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반면 유형목 작가는 파임과 갈고리에서 글자의 힘이나 기운을 강하게 드러내는 한문 서체의 대형 작품을 선보인다.

두 번째 방에서는 정해진 형식에서 벗어나 실험적이고 새로운 방식의 예술을 시도하는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뿌리 작가는 디지털 기술, 비디오, 사운드 등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장소-특정적 문자 예술을 하는 작가로 한국의 전통 문자예술 ‘서예’의 경계를 탐구하는 다양한 실험과 창작을 이어왔다. 레오다브 작가는 스트릿 아트 중 벽, 길거리에 스프레이, 마커 등으로 빠르게 작업하며 예술적 표현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래피티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것을 넘어 글자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을 볼 수 있다.

음성 언어를 기록하기 위해 정해놓은 기호인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우리는 시각적, 청각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미(美)를 느낄 수 있다. 4명의 작가는 글자를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서로 다른 방식의 예술적 창작과 표현으로 동시대에 문화를 형성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관람객들은 <두 개의 방>에서 극명히 다른 예술을 감상하고 예술을 통해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무엇인가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