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인전 <이끌리어> 는 보이지 않는 향기가 마치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그 손을 잡고 함께 가듯이, 바람에 향기가 이끌려 가야할 방향을 알고 든든한 바람에 몸을 맡겨 함께 나아가는 것을 나타내고자 하는 전시입니다.
작가노트 요약 :
향기는 혼자서는 향이 나는 존재에 의해 그 자리에 맴돌 수 밖에 없지만 공기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히 생기는 바람과 함께라면 향기는 어디든 닿을 수 있죠. 또, 이 이야기의 향기는 제가 공급받는사랑이 담겨있는 향기인데, 그 향기를 이끌어주는 바람을 통해서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 곳곳에 전해져 생명력이 있는 사랑의 힘을 얻기를 소망합니다. 더 나아가자면 저에게 향기는 사람의 형상을 뜻합니다. 이유는 우리 사람은 날 떄부터 힘이 없고 연약하여 나보다 힘있는 존재의 도움없이는 환경과 상황에 따라 쉽게 병에 걸리고 넘어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일으켜주고 이끌어주는 존재에 감사할 수밖에 없는 모습에서 우리 사람을 사랑으로 지으시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며 이끄시는 하나님이 떠올랐답니다.
‘바람의 향’ 에는 깃털이 주로 등장하는데 나의 바라보는 시선을 깃털에 두고 깃털, 즉 바람에 실려 나아가는 향기를 느끼며 여행하는 귀한 내가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