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우 개인전-


- 위대한 아버지, 위대한 자연

아버지가 돌아가실 즈음부터였다.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느끼게 된 가장으로서의 무게는 장손인 전상우 작가에게는 그 누구 못지 않게 크게 느껴졌다. 새삼 아버지의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그 동안 아버지가 가족에게 얼마나 큰 울타리가 되어주었는지, 그 동안 보이지 않게 삶의 많은 구석구석을 배려했던 그 분의 흔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는 아버지의 존재와 부재로부터 존경과 슬픔을 느끼며 새로운 깨달음과 다짐을 하게 된다.
산에 오르고 또 오르며 이제는 곁에 계시지 않는 아버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던 그는 자연 속에서 아버지의 사소한 모습들을 떠올리게 된다.

-'작은 거인: 생의 연속과 그 본질에 대한 경외
몇 번의 사계절을 산 속에서 보내며, 그 전에는 쉽사리 지나쳤던 작은 모습들조차 아버지에 대한 사모의 생각과 함께 그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해를 지날 때마다 생멸을 거듭하면서도 늘 자신의 모체와 닮은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자연의 생명들은, 아버지와 너무도 닮은 자신처럼, 모든 부모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유전자를 물려받는다. 전상우 작가는 이에 대해 유전자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경외감으로 그들을 작은 거인이라 불러도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그렇게 저를 통해서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 그 영원함에 본질적인 고찰을 추구하게 되었으며 사람에게서보다는 모태적인 대자연에서 하나 둘 씩 찾아가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힌다.

-'영원히 이어지는 본질'에 대한 고찰

전상우 작가는 작품 속에서, 자연에서 얻은 외과의 형태를 취하여 그 안의 내부에는 자신의 감상과 본질에 대한 고민, 사유를 담고 자연의 생명과 삶의 에너지를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섭리에 맞춰 늘 새롭게 탄생하고 소멸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경외와 존경을 표함과 동시에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는 그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