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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랩스 COLLAPSE

합정지구   I   서울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한 층이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1초에 지나지 않았다." (정이현의 소설 '삼풍백화점') ●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붕괴는 흔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무너지고, 전복되고, 좌초되고, 휘감기고, 난장판으로 흩어지고, 쓰나미처럼 몰아쳐 파괴되고, 싱크홀처럼 순식간에 매몰되는 참혹한 사건, 사고, 재해는 각종 미디어를 장악하며 매일 새로이 등장한다. 붕괴가 멈추질 않는 우리 사회를 뒤돌아본다. 성수대교 붕괴(1994), 삼풍백화점 붕괴(1995), 외환 위기(1997), 대구지하철 화재(2003), 경주리조트 붕괴(2014), 이후 불과 3달 뒤 일어난 세월호 침몰(2014)까지 근 십년간의 일이다. 90년대와 2000년대 사이 대형 참사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모두 다 인재이다. 오늘날 우리는 건설과 붕괴 사이, 그 경계 위를 아슬아슬하게 살아간다. 하루아침에 건물들이 붕괴되고 순식간에 새로이 올라선다. 주식 폭락,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고 은행에 빚을 낸 개개인이 추락한다. 신용도가 떨어지고 더 이상 빚조차도 낼 수 없는 삶은 벼랑 끝에 내몰린다. 그 각박함으로부터 발생한 윤리적 붕괴는 연일 뉴스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무차별살인과 존속살인, 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믿어 의심치 않았던 끈까지도 붕괴되고 있다. ● 컬랩스된 사회, 파국적 상황, 전 지구적 재난 등에 밀리어 세상은 마치 끝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개인을 무력화하는 이 급작스런 붕괴로부터 어떻게 우리 스스로를 바로 세울 수 있을까? 이번 전시 '컬랩스'는 오늘날 무방비적인 붕괴 현상을 구조적으로 접근하고자 한 전시이다. 컬랩스라는 혼돈의 상황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가중시키는 사회시스템의 모순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전시 제목은 영문으로 '컬랩스(Collapse)'라 하였다. 국문으로 번역하면 붕괴라 할 텐데 그리 표기하지 않은 이유는 영문 단어의 구조에 주목하였기 때문이다. 라틴어 어원으로부터 그 의미를 분명히 살펴볼 수 있다. 라틴어 컬랩수스(collapsus)를 기원으로 하는데 이는 콜라비(collabi)의 과거분사형이다. 여기서 콜(col)은 '함께(together)'라는 의미며, 라비(labi)는 '떨어지는 것(to slip)'는 의미를 지닌다. 그리하여 컬랩스는 '다함께 완전히 넘어진 상태'라 하겠다. 위기가 다가올수록 붕괴의 상황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체감한다.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세월호와 같은 대형 참사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몰락과 파산에서 폭로되듯 파국은 우연한 이유로 일어나지 않았다. 전시에서는 여섯 작가의 작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표면에서 컬랩스가 작동하는 영향 관계를 살피고, 그 배후에서 '진행 중인 붕괴'의 구조에 접근하고자 한다.

전시 정보

작가 강신대, 성유삼, 이충열, 연미, Florian Goldmann, Christophe Le Bihan
장소 합정지구
기간 2016-06-03 ~ 2016-06-25
시간 12:00 ~ 19:00
휴관 - 월요일
관람료 무료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10-5314-4874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합정지구  I  010-5314-4874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40 (서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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