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경험한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고 과거가 되고 기억으로 남는다. 우리는 기억을 하며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의 일들을 보존하고 의식 속에 남김으로써 나중에 재생하고 곱씹는다. 그런 데 과거의 어떤 일을 떠올릴 때, 기억은 현재의 맥락과 필요에 따라 변형된다. 부정확하고 왜곡 된 기억을 통해 처음에 느낀 감정과 다르게 변화하기도 하고, 때로 흐려져 잔상이 된 기억들은 당시의 느낌만 남기도 한다. 나는 과거에 지각한 것이 온전하게 보존되지 않는, 기억의 ‘가변성’에 주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