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작가의 머리 속을 탐험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는 어떠한 연유로 작품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나온 충동이리라. 작가는 어쩌면 풀어내고 싶은 상념들을 항상 마음에 품은 채 살고 있을 지도 모르겠고, 예술작품이 그들의 골똘한 상념들 사이에서 탄생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사실 '상념'이라는 것은 다분히 포괄적인 '생각'이라는 단어에 약간의 멜랑콜리함이 추가된 단어로 간주된다. 어디서부터 생긴 지도 모르겠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없이 늘어지거나, 단편적으로 조각조각 뇌를 채우기도 하며, 흐릿하게 출발해 선명하게 막을 내리기도 하는 것이 상념이기에 이유가 어떻든 작가의 머리 속에는 또 하나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