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슐러 K. 르 귄(1929~2018)은 1986년에 쓴 ‘소설의 쇼핑백 이론’을 통해 역사의 남성 본위의 기념비중심적 경향을 비판하며 문화가 형성되고 존속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제안을 했다.
페로탕 서울에서 열리는 <기념비에 대한 부정>은 페미니즘과 이와 관련된 다양한 양식을 기념하는 작가 12명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들의 작품은 전체적인 ‘역사적 묘사 방식에 반기를 든 르 귄’의 의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담아낸다. 이들의 목소리는 예술적 묘사의 역사와 그 역사를 기록하고 기념비화 하는 과정에 대한 의문의 제기이며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전시회 작품의 전반이 여성이 어떻게 묘사 되었는가를 다루며, 특히 남성적 시선을 전복하는데 초점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