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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미슬씨

일년만 미슬관   I   서울
아침 9시 30분.
오늘의 사장님이 된 종혁작가가 핸드드립으로 정성스레 커피를 내린다. 내려준 커피를 다들 한잔씩 들고, 미슬상사의 예술가 직원들이 9시 정각에 출근하여 회의를 시작한다. 아, 정우작가는 오는 중이다.
조말작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다.
“하아ㅡ 지하철 타고 오는데 완전 콩나물이었어요. 뒤에 아저씨가 내 귀에다 대고 트림을 하더라니까. 아침에 뭘 드셨는지, 시궁창 냄새가 나더라고요. 토하는줄 알았어”
윤아작가가 조말의 등을 두드리며
“오구오구, 누구그랬져. 속 괜찮아요? 내가 맛있는거 줄게. 기분 풀어요.”

오늘의 사장, 종혁작가는 둥그런 회의 테이블에 모인 6명의 예술가 직원에게 오늘의 할 일을 공지한다.
“자! 오늘 할 일은! ‘난 사실 별이었어’입니다. 내가 반짝이를 좋아해서 이런 주제를 낸 건 아니에요. 자자 오해들 말구ㅡ”
은경작가가 시크하게 한마디 한다. “사장님 별자리인 ‘가장자리’, 거기서 오셨나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 - 웃겨 쓰러진다. 감히 사장님한테 농담을 하다니!! 그렇다. 미슬상사는 그래도 되는 회사이다. 우리는 모두 직원인 동시에 사장이 될 사람들, 동료이다.

11시. 끼익-
정우작가가 초최한 모습으로 들어온다.
“죄송합니다... 어제 여러분들의 작품 사진을 편집하느라 잠을 많이 못 잔데다가 출근시간이 9시인줄 몰랐어요.”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지. 나 오늘 지각 안하려고 아예 밤 샜어요. 밤 새는 방법도 좋아.” 은재작가가 하품을 하며 위로한다.
이제 8명의 작가들이 ‘난 사실 별이었어’ 란 주제를 가지고 일을 시작한다. 아니, 작업을 시작한다. 사장님도 물론, 똑같이 일을 해야한다.
“난 여기가 좋아. 완전 재밌다.” 혜진작가가 아나운서 톤의 중저음으로 활짝 웃으며 말한다. 미소가 아름답다. “작가님, 저도 좋아요. 하하.” 작가 썬썬이 살갑게 다가가 말한다. 썬썬이 어제 작곡한 곡이라며 디지털피아노의 전원을 켜고 연주를 시작한다. 모두들 썬썬작가의 노래를 들으며 오늘의 일을, 작업에 열을 올린다.

6시.
일을 끝내고 퇴근하는 발걸음이 어떤 이는 가볍고, 어떤 이는 무겁다. 이들의 일은 미술작업이다. 이들은 26일 동안 매일 달라지는 사장과, 그의 지시에 따라 직원이 되어 그날의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한다.
내일의 사장은 어떤 지시를 내릴까?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지. 이들의 삶은 아름답고 곱다. 그리고 성실하다.
그들은 아름답고 고운 별이 될 ‘성실한 미슬씨’이다.



- 이 글은 픽션이 들어간 전시서문입니다.
공동기획 / 글. 조말

전시 정보

작가 이은경, 박종혁, 심윤아, 조말, 조은재, 썬썬, 이정우, 조혜진
장소 일년만 미슬관
기간 2016-05-01 ~ 2016-05-13
시간 12:00 ~ 19:00
금요일 - 12:00~21:00
휴관 - 없음
관람료 무료
주최 일년만 미슬관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10-4092-4490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일년만 미슬관  I  010-4092-4490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53길 23 (등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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