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리브레+오월의 종 전시공간의 2018년 두 번 째 기획전시 [CUT, CUT, CUT]은 <3회 커피리브레+오월의 종 작가공모>에서 선정된 김봄 작가의 개인전 입니다.
김봄 작가는 실재하는 장소를 방문하고 눈과 감각에 새롭게 와 닿은 시공간의 여러 지점들을, 경험에 입각하여 캔버스에 펼쳐내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조립된 풍경’이라는 김봄 작가의 대표적 작업 형식은 풍경을 재현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자 결과입니다. 이것은 작가 자신을 거쳐 어떻게 개인의 감각과 시각이 타인의 경험과 기억을 상기시키고 작품을 통해 또 다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지 질문하고 연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CUT, CUT, CUT] 전은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누어진 전시장의 물리적 특징을 기반으로 제작기간의 구분과 형식적 변화를 드러낸 두 덩어리의 시리즈로 구분됩니다. 우리는 작가가 경험한 장소의 시공간을 떠나 이미 작품으로 새로워진 ‘그 곳’, 혹은 ‘어떤 곳’의 기록을, 조립되고 편집되고 다시 흩어지기도 하는 새로운 시간 속에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게 됩니다. 지명으로 구분 된 하나의 공간 속에 수없이 분할 가능한 작은 컷, 연속적인 시간의 일부를 떠낸 한 순간들의 컷, 작가의 시선으로 와 닿은 기억과 경험, 상상, 조립된 것과 파편화 된 것들을 향한 모든 컷들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하거나 혹은 낯선 장면들을 새로이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