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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개인전

예술공간 서:로   I   서울
이혜선 작가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2011년부터 ‘흑연’을 이용한 도시의 구조물을 드로잉(?) 해 왔다. 조각가가 평면 작업을 하는 일이 이례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일련의 작품들은 조각가적인 태도와 관심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 나는 몇가지 질문을 던져 봄으로써 작가의 표현 기법과 소재적 탐구, 그리고 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에 접근해 보겠다. 무엇에 관심을 기울이나? 이혜선 작가가 주로 다루는 소재는 서울이라는 도시 환경 안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성수대교나 한강철교와 같은 다리, 이 공간과 저 공간을 잇는 고가도로와 터널, 광화문 광장이나 장충동 공원의 동상, H빔으로 단 시간에 쌓는 고층 빌딩 그리고 경복궁과 DDP 등이다. 서울의 상징적인 건축도 섞여 있지만 주된 관심은 교각과 고가도로와 같은 인프라스트럭처에 있다. 이런 인프라스트럭처는 말 그대로 도시의 흐름을 지탱하는 하부구조다. 이런 하부구조에는 나름의 미학이 숨어있다. 말 그대로 ‘하부’구조인 만큼 이 건조물에 과도한 치장이나 비싼 재료를 덧바르지 않는다. 규칙적인 철강구조와 콘크리트의 결합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이들이 아무리 밋밋한 색채로 도심 속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시야에서 이들을 쉽게 치워버리지 못한다. 모뉴멘탈한 이들의 크기와 구조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 그리고 그 아래에 서 있을 때 느끼는 음침하고 건조한 분위기.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보았을 감각이고 경험이다. 작가는 이런 소재를 기껏 일반엽서의 두 배 크기만한 사이즈에 담았다. 만약 도시 건조환경의 무지막지한 위압감에 어떤 경이나 일루전을 표현하고자 하였다면 일단 화면의 사이즈부터 달라졌으리라 추측된다. 그러니까 작가는 이러한 건조환경의 무정한 위대함을 일축해버리고 작은 창에 가둠으로써 소장이 가능한 구조체로 변신시키고 있다. 도시는 무수한 ‘조각’으로 가득 차 있다. 입체를 띤 모든 것은 조각의 확장이고 변형이다. 어떤 면에서 고가와 터널, 고층 빌딩, 고궁은 도시계획가나 도시 설계가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작가는 그 중에서도 구조적인 재미를 실험해 볼 수 있는 것들에 더 많은 애정을 갖는다. 그것이 협소한 사각 프레임일지라도. 이혜선 작가의 작품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흑연의 음영 변조에 의한 구조물의 재발견’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작가가 도심 속에서 배회하고 찾아다닌 것은 어떤 조각적 시선과 관심이 주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하게 된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게 되는 조각품은 단 3점이지만 앞으로 전개될 작품의 경향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도시 속에 세워지는 공공조각이 도시에 대한 비평적 시선과 상관없이 그야말로 익명적 대중의 취향과 기호에 부합할 만한 그저그런 조각품들로 들어차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혜선의 조각은 상당히 도시환경에 대한 은유이자 비평을 함축한 오브제라 할 수 있다. 어디에서 추출해낸 파편인지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뉴멘탈한 건조 환경, 도시에 필요한 시스템이지만 걷어낼 수만 있다면 딱 좋을 무정한 건조물들, 그 건조 환경의 귀퉁이를 잘라내어 ‘모뉴멘트화’ 하겠다는 표현의 방식 자체가 흥미롭다. 작가는 ‘쇼트’라는 개념을 언급하였지만, 내가 보기에 이혜선의 작품은 오히려 ‘몽타주’와 ‘디졸브’이다. 물론 시작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비틀린 구조를 찾는 ‘쇼트’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를 흑연 드로잉으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구조들은 오버랩되고 흐려지며 녹아내린다. 즉 ‘디졸브’다. 그리고 그 일부를 줌인하여 잘라내어 사건화하는 ‘몽타주’를 통해 독특한 조각 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즉, 작가 이혜선은 단단한 것들로 이루어진 이 상습적인 도시 괴물 속에서 ‘아름다운 나의 조각’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글. 임랑(문화기획, 소설 ptrevo@naver.com)

전시 정보

작가 이혜선
장소 예술공간 서:로 
기간 2018-04-24 ~ 2018-04-29
시간 13:00 ~ 19: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주최 예술공간 서:로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6489-1474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예술공간 서:로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36길 6 (용산동2가)

전시 참여 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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