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에서 2018년 새해 첫 전시로 런던 신진 작가 전시를 마련합니다. ‘데이 인 이브닝(The Day in the Evening)’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영국 작가 피비 언윈(Phoebe Unwin)과 톰 워스폴드(Tom Worsfold)를 비롯하여 런던에서 활동하는 이진한 작가가 참여합니다. 언윈은 형상과 배경의 경계를 모호하게 흐리는 수법으로 장소성과 시간성을 제거한 모노톤의 잉크 페인팅을 선보이며, 워스폴드는 일상생활에서 파생되는 정서적 특질을 자신의 기억과 자유로운 상상에 기반하여 시각적으로 번역합니다. 한편 이진한은 일상의 시각적 현전과 소멸 앞에서 작가 자신이 직면해온 감성을 회화적으로 표현합니다. 낮인지 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일몰의 시간을 의미하는 전시 제목은 하나로는 규정할 수 없는 세 작가의 창작적 지점들을 서로 가로지르며 주제를 공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