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작가 본인이 대구라는 도시에 처음 오게 되어 “계약거주” 형태로 11개월간 낯선 사람으로 지내며 기록한 것들이다. 대구에서 물리적으로 이동한 거리를 나타내는 드로잉을 비롯하여, 심리적 상태를 드러내는 text들, 그리고 벽면에는 이 곳에서 경험한 다양한 감각들의 즉흥적인 반응으로 이루어진 회화작업을 선보인다. 이러한 작업들은 이방인으로써 낯선 도시에 와서 그 곳이 익숙해지기까지를 기록하며 발견되는 작가본인의 자아탐구라고 할 수 있는 그 여정을 알리는 보고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