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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영의 낭만정원_허구영 개인전

누크갤러리   I   서울
허구영의 낭만정원
조정란, Director, nook gallery

9월의 어느 날, 설레는 마음으로 ‘낭만정원’이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그동안 회화와는 먼 영역에서 작업을 해온 허구영이 꽃에 둘러싸여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소식은 필자에게는 큰 놀라움이었다. 항 상 그림 그리기에 관심을 가져왔던 그는 시대를 거스르는 낭만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낭만정원 ‘이라는 화원에 둥지를 틀었다.

낭만주의적 감각을 경계하던 허구영은 언제부터인가 자기도 모르게 가슴 깊은 곳에 눌려져 있던 감 각을 불러오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고집해 오던 그에게 어떤 충동의 회오리가 몰아친 것일까? 1990년대 중반에도 꽃 그림을 그려 전시를 한 경험이 있다는 그는 그 시절의 그림 과 현재의 그림에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한다. 한 때는 그림을 그려보고자 했으나 한 점을 그리기가 힘들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여름 그의 우발적인 제안으로 시작된 꽃 그림을 그리면서, 그리 는 즐거움은 쉽게 찾아왔다. 꽃을 그리면 이렇게 좋으리라는 것을 진작 알고 있었다는 그는 치유의 경험을 몸으로 느끼며 소중한 프로젝트를 실행해 간다. 화원은 작업실이자 장기간의 전시장이 되었 다. 그리던 꽃은 시들어 사라지고 그림은 남아 꽃의 자리를 대신한다. 어느 쪽이 주체인지 모르게 순서를 번갈아 가며 사라지고 남는다. 인상적인 노란색 바탕에 검붉은 꽃이 고혹적으로 고개를 숙이 고, 푸른 밤을 배경으로 초록의 식물이 묘한 기운을 불러온다. 기둥 뒤에 숨은 커다란 푸른 잎은 그 림 속의 그림 한 켠에 그려지고, 화초들 사이에 앉은 작가의 자화상은 그림 속 꽃을 닮아있다. 이렇 게 즐거운데 왜 이제야 그림을 그리게 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항상 회화 그 자체를 생각하고 있었기 에 전혀 그리지 않았다고 할 수 없으며, 감각이라는 것은 의식하고 있으면 절반은 그리는 것이 가능 하다고 답한다. 개념적인 작업을 통해 자신을 보여 온 허구영은 직접적인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색 깔을 새롭게 만들어 간다. 그때그때 끌리는 대로 무작정 그림을 그리며 마주하는 체험의 과정은 그 에게 소중한 결과를 가져오리라. 언제든 낭만정원으로 달려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사실이 그에게 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낭만...... 이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아름다운 단어인가!

전시 정보

작가 허구영
장소 누크갤러리
기간 2017-11-24 ~ 2017-12-17
시간 11:00 ~ 18:00
화~토 11:00am~6:00pm
일 1:00pm~6:00pm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주최 누크갤러리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32-7241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누크갤러리  I  02-732-7241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5나길 86 (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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