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미 작가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디스위켄드룸에서 열리는 개인전 < 피난처는 잔해와 같은 소리를 낸다 >를 통해 대형 목판화 작품과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쉘터(Shelter)’로 연상케하는 분해된 목판과 모래주머니로 재구성된 구조물들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동안 수집해 온 글과 이미지, 사진, 오브제 들을 엮어가며 새롭게 제작한 목판화 외에도 출간물 < #3 로우스토포트 >를 소개하는데, 작가는 2016년부터 격월마다 < 무화과 시리즈 >를 정기적으로 생산해 내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 소개된 < #3 로우스토프트 > 역시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진행중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동대학원과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하며 주로 ‘복제’를 기반으로 하는 판화, 책, 사진, 무빙 이미지 등의 매체를 작업으로 다루어 온 김혜미는 선형적 시간 안에서 완벽한 복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역설하는 동시에 모든 행위와 결과물은 처음과 끝이 같은 맥락에서 시작되고 맺어지는 원형적 시간 안에서 맴돌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