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의 심각해져가는 양극화 속에서 젊은 예술가들은 생존 자체에 위기의식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경제적 빈곤 속에서 더 이상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으로 창작활동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젊은 예술가들의 생각이고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창작환경을 스스로 개척하고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공동체 '화이트테이블 예술인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2016년 여름 서울시립미술관은 30여팀의 작가들을 공모 선발하여 'SeMA Storage Showcase'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작가들은 주기적으로 모여 상품개발 및 전시 기획에 참여했고 2016년 10월 프로젝트 종료 이후 협동조합설립법에 의거한 법인조합을 구성하기 시작해 2017년 2월 13일 인가를 받았습니다. 화이트테이블 예술인 협동조합은 현대미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컨텐츠의 개발, 공공 미술관 및 기업과의 협업 네트웍 구성, 새롭고 실질적인 판로 개척 등을 통해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소통, 협력해가는 영리법인협동조합입니다. 기존 국내외 협동조합들의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현재의 한국사회에 적합한 자체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중이며, 도심 속의 유휴공간들을 전시 및 작업공간으로 활용하여 미술환경을 스스로 확장시켜가는 방식의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화이트테이블 아트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진행하는 작가미술장터 프로젝트입니다. 본 행사에서 화이트테이블 예술인 협동조합은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아트상품과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 컨텐츠의 직거래를 통해 기존의 미술시장과 차별화된 새로운 아트플랫폼을 구축해 나아갈 것입니다. 화이트테이블 예술인 협동조합은 본 행사를 통해 시민들로 하여금 현대미술의 장벽을 낮춰 현대미술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동시에 젊은 작가들이 자생적이고 자치적으로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유지해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창작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입니다. (2017.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