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영은 난초를 포함한 ‘식물 이미지’와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중첩하고, 전통불화의 기법인 배채법(背彩法), 배접 등과 순수서양회화방식을 접목시켜 독특하게 그려냄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화폭에 담는 실험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억의 층위를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화면의 물질적인 흔적으로 중첩된 신체와 식물이미지가 곧 개인의 불안이자 욕망의 성찰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이를 통해 관객 누구나 자신에게만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에 대해 사유하며 주체로서 자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