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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라비 박: The tale of Santa Fe

갤러리초이   I   서울
그녀의 풍경화 안에서, 작가 유미라비 박은 광활한 대지와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통해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개는 하늘이 그녀의 캔버스를 지배한다. 하지만 그 하늘 안에 우뚝 솟은 산은 마치 보는 이가 하늘에서 눈높이를 맞추어 그 산을 마주하듯, 그 모습을 상대에게 온전히 드러내며 캔버스의 다른 한쪽 끝까지 그 봉우리를 뻗친다. 한편, 광활한 대지와 그보다 더 장대한 하늘 사이의 지평선상에 아주 작지만 길게 연결되어 자리잡고 있는 어도비형태의 집들을 보자면 이 풍경을 보는 이가 산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반증한다. 작가는 이렇듯 아주 다른 두개의 다른 관점을 하나의 캔버스에 함께 놓음으로 너무도 특별한 (특히나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산타페의 모습을 담아낸다. 이는 뉴멕시코의 특별한 풍경을 담아내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구도이기도 하고, 산타페의 풍경을 담아내곤 하던 오키프는 이를 ‘멀리서, 곁에서(faraway nearby)’라는 구도로 부르곤 했다고 한다. 이러한 구도는 어쩌면 너무도 장대한 풍광을 지닌 이 지역에서는 일반적일 수 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구도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렇게도 ‘일반적으로 특별한’ 구도를 본인만의 개인적인 사유와 시선 속에 담아 어떻게 캔버스에 녹여내는냐가 그 작가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구별짓게 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작가 유미라비 박은 견고하면서도 완벽히 차별화 되는 그녀만의 시선을 지니고 있다.

전시 정보

작가 유미라비 박
장소 갤러리초이
기간 2017-10-10 ~ 2017-11-03
시간 11:00 ~ 19:00
* 휴관일 : 매주 일요일
관람료 무료
주최 갤러리초이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323-4900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갤러리초이  I  02-323-4900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7-7 (합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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