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신도작가지원프로그램(SINAP)의 선정작가 오민의 개인전이 신도문화공간에서 전시된다. 작가는 음악과 퍼포먼스, 오브제, 영상이 결합된 융합적인 형태의 작업을 통해 통제 가능한 것과 통제 불가능한 것, 계획된 것과 즉각적인 것, 가상의 것과 실제적인 것을 통합하는 실험을 진행하는 작업을 하면서 예측하기, 계획하기, 훈련하기, 구성하기와 같이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인류가 발전시켜 온 기술, 그리고 이에 수반되는 집중, 논리, 구조, 과정, 통제와 긴장감과 같은 ‘불안의 감각’을 관찰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음악이 지닌 추상적 언어를 시각적 장면으로 전환하며 단순한 구조의 반복 속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체계, 그리고 예측을 벗어나는 요소들에 집중하는 실험적인 형식의 작업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시각적 장치들이 불러오는 청각적 이미지와 움직임을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매체 이해도를 보여주는 작가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전시 <운동 작동 변동 이동 MOVING RUNNING TURNING SHIFTING>에서는 현재 작가의 리서치가 과거의 작업에서 어떻게 파생되고 발전하고 서로 엮여 나가는지, 그 무형적 구조를 형상화하는 일종의 다이어그램을 보여줌으로써 통제와 불안에 관심을 둔 작가의 관찰들이 어떠한 패턴과 질서를 발견해왔는지, 또 현재 작업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모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대학교에서 피아노 전공과 예일대에서 그래픽디자인과를 전공한 작가는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