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창작공간네트워크전시>는 아시아 각국 창작공간들의 활동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의 창작 동향을 공유하고 국가 간 안정적인 교류와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연례 전시입니다.

올해는 < Urban Implosion-아시아의 도시들 >을 주제로 대한민국, 레바논, 키르기즈스탄, 중국 등 아시아 19개국 33개 창작공간과 이들을 대표하는 35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서구에 비해 급격하게 진행된 도시화로 인한 제반 문제들-인구의 도시 집중화, 이데올로기적 문제, 생활 양식의 전환, 도시 기능의 변화 등 아시아 국가에서 동일하게 일어나는 급속한 도시화의 과정 속에서 고립되어가는 삶과 생존의 모습을 동시대 시각 예술을 매개로 전달합니다.
더 나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각 지역 예술가들의 예술적 중재를 지역을 상징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활용한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공유하며, 그 안에서 각 문화의 고유성과 아시아 문화의 공통성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각 도시들은 비슷한 듯 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발전해 왔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일상화된 전쟁에 갇혀 살아가는 시리아의 도시인, 지진, 쓰나미 등으로 대재앙에 맞서 힘겹게 살아가는 또 한 켠의 도시 이야기, 국가 권력과 자본 집약적인 산업화된 도시 속에서 소외되고 배제되어버린 우리들의 자화상을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아시아의 다양한 창작공간들의 활동과 그들이 추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공유될 수 있는 각 민족의 고유성과 공통된 아시아성을 탐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