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호 개인전 사람마다 자신만의 말투가 있듯이 몸에도 자신만의 언어가 있다. 나는 한 사람이 가진 고유한 몸의 언어를 발견하는 데에 흥미가 있다. 평생 살면서 단 일 초도 타인이 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삶 속에, 나는 몸의 언어를 통해 어떠한 말보다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멀리서 두 사람의 얘기하는 모습을 본다고 치자. 우리는 몸짓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예측할 수 있다. 여기에서 나의 예측이 맞고 틀리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의 예측은 나의 경험을 통해 재해석 될 수 있는 무한한 여지를 남길 것이다. 이보다 내 자신에게 ‘타인의 몸의 언어가 어떻게 다가오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사람은 자만하다. 겸손해지기 위해 몸이 존재한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감각이 삶이 가져다 주는 생명력과 동시에 앗아가는 그 잔인함 속에 있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내 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몸짓을 읽으며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