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은 자신만의 선과 색으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완성한 1세대 추상미술가인 김포(본명 김보현, 1917-2014)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며, 그의 화업 70년을 정리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마련합니다.

김포는 1917년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수학하고 국내로 돌아와 예술가로서의 활동을 펼쳤고, 1957년 뉴욕에 정착하여 거친 붓질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표현한 추상표현주의 세계를 펼쳐나갔습니다. 이후 1970년대에는 전통적인 정물화 기법을 차용하여 극사실주의 회화로 전향하였고 1980년대부터 2014년 별세하기까지 다양한 미술재료를 이용, 유토피아적 세계를 구현하는 색채와 주제로 김포만의 독특한 구상적 추상화풍을 이룩해나갔습니다.

환기미술관은 '김포탄생 100주년'을 기점으로 김환기와 동시대에 활동하며 해외로 지평을 넓힌 '한인 근현대 예술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연구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