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대교구청에서는 오는 5월 20일(수요일)부터 5월 28일(일요일)까지 '2017 광주가톨릭 비움·나눔 페스티벌: 하늘, 땅...바람'이라는 주제로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展, '현대미술'展 그리고 특별전시인 '광주지역작가아트마켓'展을 개최한다. 광주가톨릭대교구청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현대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유럽의 대성당들처럼 문화예술의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자 아픔이 있는 도시인 광주에서 이 곳 시민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는 공간을 연출해 사랑받는 축제가 되길 바라며 기획되었다. 비움과 나눔의 '비우다'는 (사람이 내용물을, 또는 사람이 용기 따위를) 없애거나 속에 든 것이 없게 하다, 사람이 어떤 장소를 벗어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사람이 마음 따위를 가지지 않게 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나누다'는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다, 여러 가지가 섞인 것을 구분하여 분류하다. 배분하다, 가르다, 구분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시 주제인 하늘은 바다 위나 땅 위를 해와 달, 무수한 별들이 널려있는 무한대의 공간이자 나누어지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으며, 땅은 비어있는 공간이지만 인간의 노력에 의해 열매를 맺는 그 무엇이 생겨날 수 있는 곳이자 그 열매들을 나눌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바람은 하늘과 땅 사이에 태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인간을 뜻하는 의미로 봐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작가나 학생 그리고 일반 시민들은 '하늘, 땅...바람'의 의미를 각자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페스티벌은 '2017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展'과 '현대미술展'의 본 전시와 지역예술가들의 활성화를 위해 작품판매의 장을 마련할 의도로 기획될 특별전 광주지역작가 아트마켓展' 그리고 광주지역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될 사생대회, 대주교님의 인문학 강좌와 현대전시 관람과 예술 프로그램을 통하여 참가자 스스로 행사에 참여해 예술적 감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미술체험 프로그램 등의 부대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미술전은 천주교광주대구청 내에 위치한 브레디관, 헨리관의 지하 공간 그리고 대건연수관 옆 산책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브레디관'은 1961년 대건신학교 기숙사로 건립된 건물로서, 건물 형태는 신학교의 초성인 'T'자 모양으로 크게 세 영역으로 분리되어 있다. 세 영역이 만나는 중앙 부분에 공동화장실, 세면실, 휴게실 등이 있어 학교 공동숙소의 생활양식이 그대로 보 존되어 있다. 특히 옥상은 여름철에 일정한 양의 물을 채워 실내온도를 낮추는 수조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점은 다른 건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으로 신학교 건물로서의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등록되어있다. 공간이 좁아 1997년 나주 남평으로 신학교와 기숙사가 이사를 간 후 그 활용도가 적어 지금은 비어 있는 상태로 실내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2017년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현대미술전은 브레디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기반으로 재건축 전의 공간을 활용, 29명의 전남 및 국내작가들을 초청하여 '하늘, 땅...바람'의 주제전으로 기획될 예정이다. 이곳은『검은 사제들』,『화려한 휴가』,『인사동스캔들』,『사선에서』 등의 촬영지로 60년 전 최초 건축되었던 건물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디어아트 작업들이 전시될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의 지하공간은 와인 저장창고와 건물들의 연결통로로 활용되었지만 지금은 쓰지 않고 방치되어 있던 곳으로 빨간 벽돌건물에 배관 파이프들이 그대로 노출된 미로와 같은 공간으로 작가들의 공간 재해석이 기대되는 곳이다. ■ 최정미 - 참여작가: 김다정, 김도명, 김승정, 김재성, 김진화, 류종원, 리일천, 문인환, 박상화, 박준석, 양나희, 양문기, 양철민, 오창록, 유승덕, 윤선종, 윤종호, 이경애, 이민, 이상선, 이선화, 임상우, 정은주, 정정주, 조현수, 주홍, 최정미, 하석원, 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