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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지움의 비움

성곡미술관   I   서울
한국현대추상회화의 시작과 진행 과정을 한 자리에서,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통해, 한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2월 26일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조용익, 지움의 비움> 기획전은 조용익 화백의 일생을 아우르는 작품 세계이자, 한국현대미술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조용익 화백은 2000년 대 초반까지 한국미술계를 이끌던 어른이었다. 1958년 '르뽕 3인전', 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 등 한국 현대추상회화의 시작을 알린 주요 전시 참여작가로 활동했다. 1967년과 69년 '제5, 6회 파리비엔날레'에 한국 전권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전’으로 치러지던 한국현대미술대전을 주관한 한국미술협회 부회장을 여러해 동안 역임하며 한국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한국현대미술의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단색화 주요 작가,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윤형근, 정창섭 등과 함께 활동하며 한국추상회화사에 빼 놓을 수 없는 주요 전시를 기획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000년 대 초반, 병환으로 미술계를 떠나 오랜 투병생활로 거대한 흐름이 된 단색화 물줄기에 함께하지 못했다. 영원히 잊히고 소외될 수도 있었던 조용익 화백의 작품 세계는 지난 2015년 11월 홍콩크리스티 경매에서 극적인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다. 경매에 출품한 두 점의 작품이 모두 드라마틱하게 낙찰된 것이다. 경매 순서가 거의 끝 순에 자리하고 있어 크리스티 경매장은 그야말로 썰렁했다. 앞선 경매를 진행되던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유찰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조용익 화백의 작품이 경합되며 시작가보다 세 배나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이 소식은 곧바로 국내 언론에 보도되었고 미술계는 노 화백의 재기와, 새로운 단색화 작가의 재발견을 축하했다. 이번 전시 <조용익, 지움의 비움> 전은 한국 추상회화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앵포르메’ 회화와, 그 이후 진행된 ‘기하학추상’, 그리고 색면추상과 단색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추상회화사의 맥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로 준비되었다.

1934년 태생인 조용익 화백은 1958년 서울대를 졸업과 동시에 ‘앵포르멜 운동’의 거점이 된 ‘르뽕 3인전’, ‘악튀엘전’의 주요 작가로 참여했다. 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는 한국 작가들이 세계적인 비엔날레 첫 출품하며 한국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린 첫 해외 출품이었으며, 그 자리에 조용익 화백은 한국 전권대표로 참여했다. 이후 1960년대 한국 추상회화의 거대한 흐름이었던 기하학추상 운동을 주도했으며, 1970년대 비로소 등장한 ‘색면추상’ 즉 ‘단색화’ 회화도 왕성하게 발표하였다.

1970년대 조용익 화백의 특징을 살펴보면 단색화의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단일 계열의 모노톤 컬러, 무수한 반복행위, 그리고 수행자적 작품세계 등 모든 요소를 아우르고 있다. 특이할 만 점은 손가락과 나이프 등으로 채워진 색을 지우고 비우는 작업을 병행했다는 것이다. ‘비로소 지워야 비워지는’ 동양사상의 근본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조용익 화백의 작품은 1980년대와 1990년대로 이어지며 그 깊이는 더해진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윤진섭 전시기획자는 그의 작품에 대해 “기교가 사라지며 약간 서툰 듯한, 노자가 말한 것처럼 ‘대교약졸(大巧若拙)’ 즉, 커다란 기교는 서툰 것처럼 보이는 경지가 나타난다.”라고 평했다.

1984년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렸던 개인전에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있던 고 임영방 선생은 “선, 면, 힘, 율동, 공간성 등이 개입된 조형이며 수도승의 정신과 같은 청명한 힘의 집중을 엿보게 하여 주는 것이다. 거기에는 필력의 한결같은 표출이 정신정화 상태를 또한 시사해 준다. 이 상태를 입증해 주는 것은 그 운필에 가필이 허용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뿐만이 아니라 그 독립적인 형상은 또 다른 형상으로 전위되어 필운의 새로운 상태를 나타낸다. 조용익은 자신의 작품을 집약하되 ""숨을 쉬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라고 한다.”라고 극찬했다.

<조용익, 지움의 비움> 전은 지난 60여 년간 한국현대 추상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이다. 한 작가의 화업을 총망라한 개인전이기도 하지만, 한국현대추상회화의 맥, 더 나아가 거대한 흐름이 된 ‘단색화’의 원류를 발견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여전히 ‘살아있는’ 한국의 현대미술가로서 그의 족적은 한국현대미술사와 그 맥을 함께한다. 부유하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린 채 일관되고 조용하게 스스로를 지켜왔던 조용익 화백의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 정보

작가 조용익
장소 성곡미술관
기간 2016-02-26 ~ 2016-04-24
시간 10:00 ~ 18:00
휴관 - 매주 월요일, 문화가 있는 날 10:00~20:00
관람료 5,000원
성인 1인 관람권 5000원, 청소년/어린이 4000원, 국가유공자/장애인/65세 이상 4000원, 전시와 조각공원 입장 포함 가격임.
주최 성곡미술관
주관 성곡미술관,J&S International art project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737-7650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성곡미술관  I  02-737-7650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 42 (신문로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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